모처럼의 금요일 밤을 좀 알차게 보내자고 결심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놓고서 정신없이 이런저런 잔재미에 몰두하다보면 해놓은 건 하나도 없고 시간만 줄기차게 까먹은 채 평소에 자던 시간마저 넘기고 몸만 피로해지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꼭 오늘은 안 그런 것처럼 얘기하는구만;;;) 그럴 때면 '기왕 지금까지 보낸 시간이 아까운데 내일 하루 버릴 생각하고 밤 새가며 뭔가 쓸만한 짓을 하나 해볼까'라는 오기와 '몸이 예전같지 않고 내일 일정도 있으니 이쯤에서 포기하고 그냥 잠드는게 어떨까'라는 망설임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심정이 되곤 한다(꼭 오늘은 그런 심정이 아닌 것처럼 얘기하는구만;;;). 하느님도 해결해주지 못할 이 궁극의 고민!
한번 리듬이 흐트러지면 며칠에 걸쳐 영향을 미치니 결국 그냥 자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