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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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후미야의 '철인 탈환작전' - 제2장
과감히 내지르는 포즈를 취해주시는 우리의 소년탐정 Q네다 쇼타로(...엥?)

시키시마 박사의 집에서 찾아낸 디스크에 실린 데이터를 해독한 쇼타로는 자기들을 습격한 시험기 '26호'보다 더욱 더 무서운 위력의 최신예 철인 '28호'가 개발중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PX단이 그 철인을 완성하기 전에 일망타진해야 한다고 결심한다. 아버지 시키시마의 발명이 악용되는 것을 우려한 테츠오는 쇼타로에게 아버지를 반드시 구해달라고 부탁하고, 그와 작별한 쇼타로는 오오츠카 서장과 함께 더 상세한 현장 조사를 위해 26호를 트럭에 싣고 연구소로 향한다. 그러나 교활한 PX단은 도중에 도로공사를 위장하여 쇼타로 일행이 방향을 돌리게 만들고, 미리 준비해 둔 함정이 설치된 터널로 유도한다. 터널 안에 들어선 쇼타로 일행을 습격한 것은 26호보다 훨씬 인간에 가까운 의문의 로봇- 철인 27호! 바로 그때 PX단을 견제하기 위해 그들을 추적하던 무라사메 류사쿠와 그 부하들이 나타나 로켓포와 수류탄으로 27호를 날려버리고 쇼타로와 서장을 구해준다. 폭발로 인해 생겨난 터널 안의 또 다른 터널로 들어가 그 속을 조사하던 일행은 그곳이 구일본군이 전쟁 때 만든 비밀 지하기지로, PX단이 일본 진출을 위해 재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당연히 PX단은 무장병력을 매복시켜두고 그들을 처치하려 하지만, 류사쿠의 재치에 의해 실패하고 오히려 역습을 당한다. 당황한 PX단 부관은 자동문을 폐쇄하여 그들의 길을 막으려 하나, 쇼타로와 서장, 그리고 류사쿠만은 가까스로 문이 닫히기 전에 기지 중심부로 뛰어드는 데 성공한다. 마침내 완성 직전의 철인 28호 앞에 도착한 세 사람. 그러나 작전 책임자인 '시메온 경'은 자신의 특수무기인 '실버 로드'로 세 사람을 꼼짝 못하게 만들고, 쇼타로가 시키시마 저택에서 발견한 콘트롤 칩을 넘겨달라고 요구하는데...

소년매거진 스페셜 2006년 제11호에 수록된 두번째 파트. 전편에 이어 더욱 많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나름대로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여주는 사토판 철인 리메이크 제2장. 원작에도 나왔던 PX단의 콧수염 간부나 복면 과학자가 나름대로 중요한 포지션으로 등장하여 쇼타로와 대치하고, 신 캐릭터인 시메온도 슬금슬금 자기 능력을 드러내면서 본령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특히 복면 과학자가 등장하면서 철인계획의 진실이나 28호의 개발 경위가 더욱 상세하게 드러나는데, 원작과 비슷한 듯하면서 미묘하게 다른 방향으로 꼬아놓아서 흥미롭다. 통칭 'T박사'로 불리는 복면 과학자의 본명은 '타이라 쿄오키' 박사로, 시키시마 박사와 함께 전후 일본 로봇공학의 권위자로 인정받던 인물이었으나, 철인계획에 관한 의견 차이로 동료들과 대립하다가 결국 사고를 치고 학계에서도 떨려나 모습을 감춘 (어찌보면 대단히 흔해빠진 설정의) 매드 사이언티스트였다. 그는 본래 구일본군이 '최강병기'로써 개발하기 시작했던 철인 개발 프로젝트를 전후 일본정부가 평화적 목적으로 재이용(이 부분은 '태양의 사자'판이나 2005년도 실사판을 연상케 하는 설정)하려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PX단과 결탁하여 철인을 탈취, 자기가 생각하는 진정한 모습으로 완성시키려 했던 것이다. 이 작품에서 실제로 28호 본체를 개발한 것은 T박사이고(게다가 통상 20배의 파워를 발휘하는 '무한동력'까지 내장했단다!), 시키시마는 그 철인의 엄청난 파워를 제어하기 위한 조종기의 콘트롤 칩을 발명한 걸로 나온다. 쇼타로 일행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은 시메온은 자기네 손에 잡혀있던 2명의 과학자(실종된 철인계획 관계자 4인 중 2인. 나머지 둘 중 한명은 죽었고 다른 한명은 바로 행방불명된 시키시마)를 인질로 삼아 쇼타로가 칩을 내놓게 만들지만, 바로 그 순간에 호쾌하게 등장한 시키시마 박사가 '너희들에게 이런 악마의 병기를 넘겨줄까보냐!'라고 소리지르며 최종 조정 중인 철인에게 갑자기 대량의 전원을 공급하여 폭주하게 만드는 깽판(...)을 치는 바람에 모든 게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만다. (...결국 이 작품의 진정한 주인공은 시키시마였단 말인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뭐 이런 무모한 깽판이 다 있노~ 저렇게 날뛰게 만들어놓고 대체 그 뒷감당은 어찌하려고~ OTL)

결국 철인 28호의 폭주와 함께 파란의 제2장은 막을 내리고, 진정한 결말은 다음회로 미루어진다. 예고 문구에 '철인 대 철인'이란 문장이 있는 걸로 보아 27호가 완전히 파괴되지 않고 어딘가로 피해 있다가 되돌아와서 28호와 싸우는 장면이 나오지 않을까 짐작된다. (벌써부터 가짜 28호가 나올 단계는 아니니까...) 이번회에서 가장 이득을 본 사람은 작가의 편애로 인해 엄청나게 업그레이드된 미모와 주인공을 압도하는 대활약을 보여주는 무라사메 류사쿠(그에 비해 역시나 동생 켄지는 한구석으로 밀려나 뒷처리꾼 노릇이나 하고 있으니 눈물난다;;;)와, 등장 장면은 몇쪽 안 됨에도 불구하고 원작이나 이마가와판을 능가하는 뒤통수 때리기 신공을 보여준 덕에 엄청난 임팩트를 남겨주신 시키시마 박사라고 하겠다. 그에 비해 1장에서 활약한 이래 어느정도 기대를 모으고 있었던 경찰닌자 카게마루(...) 아저씨는 쇼타로 일행의 행방을 찾아 문제의 터널로 들어갔다가 누군가가 설치해 둔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행불상태가 되어버리는 수모를 겪는다. 쇼타로와 서장도 아직까지는 조연들이 워낙 방방 뛰는 바람에 그렇게 큰 활약은 보여주지 못하고 그냥 사건 나는대로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있다는 인상이 강한데, 제발 3장에서는 주연답게 뭔가 한건 크게 터뜨려주었으면 하는 소망이 간절하다. 최종회인 제3장은 의외로 빨리 완성되어서, 최근에 발매된 2006년 제12호에 게재된 모양이다. 이쪽은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조만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으음 근데 역시 2회 연속 게재이다보니 이번에는 표지그림이 철인이 아니로군... 3연패 달성을 못하다니 아깝도다!;;;)


PS. 제1장 마지막 장면에는 분명 원작 초반의 길쭉하고 촌스러운 스타일이었던 28호의 모습이 제2장을 거치면서 점점 현재의 철인과 비스무리한 스타일로 미묘하게 바뀌어가는 것도 신기하다. 쇼타로가 지하기지로 찾아오기 전에 대대적인 외장 변경이라도 했던 건가?! (...그보다 더 신경쓰이는 건 지하기지 안에 있던 구일본군의 '만들다 만 실패작 철인'의 모습이 27호와 똑같다는 건데... 그럼 대체 PX단은 그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26호를 왜 일부러 만들어갖고 활용하는 수고를 했을까? OTL)
by 잠본이 | 2006/12/03 23:04 | 바벨의 농성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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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괴기대작전 at 2006/12/03 23:50
3화가 마지막인가보군요.(1화도 우연하게 봤는데,그림체가 SF스타일로 완벽하게 바뀌었더군요...뭐 나쁘지 않지만 김전일 연재가 다시 되면 어떨런지 궁금해집니다;;;)

어쨌든 마지막회도 기대가 된다는;;;
Commented by 암흑요정 at 2006/12/03 23:53
조만간 단편 단행본으로 나오겠군요.
이번 리메이크판은 철인28호의 제작자에 대한 설정을 원작극초기로 잡아둔 모양이네요.
원작 1권에서 철인28호를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가 후반에 쇼타로의 아버지 카네다 박사가 만들었다는 추가설정이 붙었다죠?
Commented by 사노 at 2006/12/04 00:02
신판 김전일에서 사토 후미야 그림 너무 망가져서 왕년 전일 군 팬이 책 안 사는 안습의 경지에...T_T

그나저나 저 쇼타로를 보니 사토 후미야가 동인 시절 캡틴 쯔바사 야오이 그렸던 게 떠오르는 이유는......?;; (커플링은 와까시마즈 겐*휴가 코지로<----어머낫 브론즈 작가 오자끼 미나미랑 똑같네;)
Commented by theadadv at 2006/12/05 00:48
으음... 갑자기 디스크라 해서 이야기에 적응이 안되었습니다. 테이프가 적당하지 않을까... 칩도 회로가 적당하지 않을까... 잡생각이 들어서. 굳이 컨트롤 칩을 썼다면 조종기는 28FX같이 작아져야 하지 않을까 잡상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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