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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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다이사쿠 대전 : 로보의 진짜 주인은 누구냐!
(C) Hikari Prod. / Amuse / Bandai Visual
OVA판 <자이언트 로보>를 통해 한국이나 미국에서도 일약 유명인사로 떠오른
기구한 운명의 소년 쿠사마 다이사쿠.
그러나 우리가 아는 그 다이사쿠가 탄생하기 이전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몇 명인가의 다이사쿠가 존재했었던(혹은 존재할)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오늘은 그 감춰진 역사를 (순전히 재미삼아) 간단히 훑어보도록 하자! >_<
(...근데 어째 '간단히'라고 써놓고 속내용은 그렇게 간단히 넘어갈 것 같지 않다는 불길한 예감이!;;;;;)

(C) Hikari Prod. / Shogakukan
원작만화 초기(1967)의 쿠사마 다이사쿠.
이후의 다른 버전들과는 물론이고 같은 작품 후기와도 명백히 얼굴이 다르기 때문에
'님 누구셈?!'을 외칠 독자도 많을 것이다.
처음에는 이름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채 '의문의 소년'으로만 등장하여
극중의 BF단원들은 물론이고 독자들까지도 헛갈리게 만드는 트릭의 희생양이 된다.
(거의 5회 넘게 지나서야 이름이 밝혀짐)
(C) Hikari Prod. / Shogakukan
통상의 요코야마 주인공들과 확연히 다른 얼굴이 된 것은
아무래도 초기에 공동작화로 이름을 걸어놓았던 오자와 사토루의 영향 탓인 듯 하다.
실제로 오자와가 개인 사정상 연재에서 완전히 손을 뗀 뒤로는 그림체가 미묘하게 바뀐다.
(사실은 오자와가 참가한 시기에도 급한 스케줄에 맞춰 후닥닥 그렸기 때문에
얼굴이나 헤어스타일이 이랬다 저랬다 한다는...)
(C) Hikari Prod. / Shogakukan
원래는 T국에 여행 온 평범한 학생이었으나
GR계획의 정보를 노리는 스파이로 오해받아 BF단 기지에 끌려와서 고문을 받는다.
결국 진짜 스파이가 밝혀지고 오해가 풀리지만, 너무나 많은 것을 알아버렸기 때문에
꼼짝없이 살해당할 위기에 처했다가, 갑작스런 사고로 기지가 무너지는 바람에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고, 그 와중에 주인을 잃은 자이언트 로보를 만나게 된다.
미국 유학 중에 사격부 활동을 했기 때문에
올림픽 대표선수를 지망할 정도의 사격 솜씨를 자랑한다.
(C) Hikari Prod. / Shogakukan
원작만화 제2부 이후의 쿠사마 다이사쿠.
오자와 사토루가 손을 뗀 이후 점점 요코야마 그림체로 개조(?)당하여
종국에는 <철인 28호>의 카네다 쇼타로와 구분이 안 갈 정도의 아담 미소년으로 둔갑한다.
자이언트 로보를 무사히 일본으로 수송하는 임무를 마친 뒤
정식으로 국제연합 특별수사기구(U.N.S.A.)의 멤버가 되어 활약한다.
(C) Hikari Prod. / Shogakukan
더불어 애초에는 10대 후반 혹은 20대 초반으로 짐작되던 캐릭터였으나
점점 10대 초반 혹은 그 이하로 생각되는 쇼타 레벨로 회춘(?)한다.
(그러나 끊임없이 위기에 빠지고 곤욕을 치르는 버릇은 전혀 고쳐지지 않는다.
<철인 28호>에 비유하자면 외모는 쇼타로 하는짓은 조종기...라고나 할까;;;;;;)
그거야 어떻든 처음의 얼굴과 비교하면 아무리 사정이 그렇다고 해도
인간의 얼굴이 어떻게 저정도로 바뀔 수 있나 싶은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다.
이게 무슨 작화진 따라 주인공 얼굴도 들쭉날쭉하는 아메리칸 코믹도 아니고~ OTL;;;
(C) Hikari Prod. / Toei
원작과 동시진행된 실사판 TV드라마(1967)의 쿠사마 다이사쿠. (연기/카네코 미츠노부)
정확한 연령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외모로 보아 초등학생으로 짐작된다.
하와이에 사는 숙부를 방문한 뒤 여객선 '메리'호를 타고 일본에 돌아오는 길에
대해수 다코라의 습격을 받아 BF단의 기지가 숨겨진 외딴 섬에 표류하여,
잠시 포로로 잡혔다가 BF단을 배신한 과학자가 일으킨 폭발사고를 틈타 탈출,
운 좋게 폭발을 면한 자이언트 로보를 만나 얼떨결에 조종자가 되어버린다.
(C) Hikari Prod. / Toei
일본으로 돌아온 뒤에는 메리호에 동승했던 청년수사관 미나미 쥬로의 추천으로
국제비밀경찰기구 '유니콘 기관'의 멤버로 채용, U7이라는 암호명으로 활약한다.
(따라서 이후로는 베이지색과 붉은색으로 이루어진 전용 유니폼과 헬멧을 착용)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불타는 정의감과 빼어난 재치를 지닌 정통파 히어로로서
BF단의 마수로부터 세계평화를 지키는 어려운 임무를 훌륭히 수행해 낸다.
또한 애초에는 단순한 도구에 불과했던 로보와도 인간과 기계의 구별을 초월한
불가사의한 유대를 구축하여, 세상에 둘도 없는 전우이자 파트너로서 함께 싸운다.
결국 마지막회에서 로보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지만,
다이사쿠는 로보와의 결별과 그로 인한 슬픔을 딛고 어른으로 성장하는 한발짝을 내딛은 것이다.
사격솜씨는 100점 만점에 96점을 기록할 정도로, 다른 대원들에 못지 않은 전투능력을 지니고 있다.
자기 생일날에는 넓은 저택에 대원들을 초대하여 호화로운 요리로 파티를 여는 걸 보면
의외로 재벌집 아들인걸지도?!
참고로 이 버전의 다이사쿠는 코단샤의 '주간 소년 매거진'에서 특집으로 게재한
다큐멘터리 만화 <가면라이더를 만든 사람들>에서도
히라야마 PD가 보는 스크린 위의 인물로 잠깐 등장한다.
(무라에다 켄이치의 그 불타오르는 그림체로 로보를 떠나보내며 눈물 콧물 범벅이 된
실사판 다이사쿠의 일그러진 얼굴을 보고 있노라니 뭐라 말하기 어려운 감정이 무럭무럭;;;)
(C) Hikari Prod. / Shogakukan
역시 같은 시기에 학년지에 연재된 축약판 코믹스의 쿠사마 다이사쿠.
요코야마 본인이 아닌 히카리 프로덕션의 어시스턴트들이 작화를 맡았기 때문에
본편과는 미묘하게 그림이 다르며, 드라마판과 같이 전투복 차림으로 활동한다.
(원작판에서는 끝까지 바바리코트 차림. 제3부에서는 해저활동을 위해 잠수복을 입음)
그밖에도 더욱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그려진 단발작품 2편이 존재하는데,
여기서는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더욱 어려진 다이사쿠가 평상복으로 활동한다.
(C) Hikari Prod. / Shogakukan
TV드라마의 설정에 기초하여 부대상품으로써 만들어진
소노시트(오디오 드라마를 녹음한 소형 레코드) 재킷의 쿠사마 다이사쿠.
TV드라마의 다이사쿠를 '원작풍 그림체'로 그려놓은 일러스트에 해당하므로
원작이나 학년지 버전의 다이사쿠와는 구별할 필요가 있다.
(C) Hikari Prod. / Amuse / Bandai Visual
OVA <자이언트 로보 THE ANIMATION : 지구가 정지하는 날>(1992~1998)의 쿠사마 다이사쿠.
(캐릭터 디자인/ 쿠보오카 토시유키 & 야마시타 아키히코, 성우/ 야마구치 캇페이)
약관 12세의 어린 나이로 천애고아의 몸이 되어버린 불행한 소년.
촉망받는 로봇공학자인 아버지 쿠사마 박사가 BF단을 위해 개발한 최강병기 자이언트 로보를
어느날 갑자기 (반 강제로) 덜컥 물려받은 것도 모자라
눈앞에서 아버지가 살해당하는 비극까지 겪고 겨우겨우 탈출,
이후 국제경찰기구의 엑스퍼트로서 BF단을 상대로 끝없는 싸움을 시작한다.
(C) Hikari Prod. / Amuse / Bandai Visual
어른들과 대등하게 활약하는 원작이나 실사판과는 달리
어디까지나 '어른들 사이에 낀 어린이'로서 미묘한 입장에 서 있으며,
그 때문에 다른 멤버들과 갈등하기도 하고 인간적인 고뇌에 빠지기도 한다.
(C) Hikari Prod. / Amuse / Bandai Visual
또한 아버지가 죽을 때 남긴 유언의 의미를 끊임없이 되새기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는 한편,
자기와 마찬가지로 비범한 아버지 때문에 어둠의 유산을 짊어지는 운명에 처하게 된
긴레이나 겐야와의 교류를 통하여, 한 사람의 어엿한 인간으로서 성장해 나간다.
(C) Hikari Prod. / Amuse / Bandai Visual
복장은 <철인 28호>의 쇼타로를 의식한 양복상의에 반바지 패션(단 체크무늬 없음).
외모는 원작의 다이사쿠보다는 '바벨2세' 야마노 코이치나 이가닌자 카게마루와 유사한 스타일.
(그 때문인지 원래 바벨2세에 기초한 캐릭터인 빅 파이어는
오히려 원전과 동떨어진 모습으로 성형수술(?)을 받는다.)
현시점에서는 한국에 정식으로 소개된 유일한 다이사쿠이기도 하다.
(투니버스 방영시 '구선호'라는 이름으로 소개. 성우/ 이명선)
(C) Hikari Prod. / Amuse / Bandai Visual
OVA판 제5화의 회상장면에 등장한 어린 시절의 다이사쿠. (...라고 해봐야 약 2년 전)
양볼에 떠오른 홍조가 묘하게 세계명작극장(특히나 그중에서도 마르코)삘이 난다.
(C) Hikari Prod. / Amuse / Bandai Visual
OVA와 동시진행으로 카도카와의 '코믹 Genki'에 연재된 코믹스판 다이사쿠. (작화/ 미즈타 마리)
초반에는 그나마 OVA쪽 디자인을 따라하려고 노력한 티가 나지만,
(C) Hikari Prod. / Amuse / Bandai Visual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작화담당 본인의 그림체가 배어나와
원본인 OVA쪽과는 또 다른 소녀만화틱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줄거리는 OVA와 약간씩 다르지만 다이사쿠의 기본설정은 거의 공통.
(C) Hikari Prod. / Amuse / Bandai Visual
OVA 종결 몇년 후 에이치출판의 '토라마가' 제3호에 실린 또 다른 코믹스판
<자이언트 로보 : 탄생편>(2002)의 다이사쿠. (작화/ 후지와라 마사유키)
OVA의 설정에 기반을 둔 새로운 스토리로 전개될 예정이었으나 연재지가 망하는 바람에
1화 이후로는 더 이상 나오지 못한 채 흑역사로 묻혀버린 비운의 작품.
잠본이도 연재분을 제대로 본 적이 없으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C) Hikari Prod.
모 피규어 업체의 파일럿판 기획(2004)에 등장한 다이사쿠. (데이터 불명)
한정상품 구입자에게 특전으로 원작판을 영상화한 애니클립을 증정한다는 기획이었는데
실제로 발매되었는지 어떤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 잘 모르겠음.
원작 초기에 가까운 '청년' 다이사쿠가 불꽃 튀는 스파이전을 벌인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
(C) Hikari Prod. / Akita Shoten
아키타서점의 '챔피언 레드'에서 연재 중인 간만의 코믹스판
<자이언트 로보 : 지구가 불타버리는 날>(2006)의 다이사쿠. (작화/ 토다 야스나리)
각본을 OVA판의 이마가와 감독이 맡았기 때문에 역시 기본 설정은 크게 다르지 않으나
인물의 배치나 성격 및 사건 순서 등이 미묘하게 바뀌어 있어, 속편이라기보단 패러렐 월드인 듯 하다.
초반에는 BF단의 세르반테스와 주로 행동을 함께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가 주목된다.
이 버전의 특징이라면, 과장법이 엄청난 토다씨 그림답게
(C) Hikari Prod. / Akita Shoten
이런 표정이나
(C) Hikari Prod. / Akita Shoten
이런 표정을 짓는 다이사쿠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OTL;;;;;;
(C) Hikari Prod. / Softgarage
40주년 기념 TV애니 < GR-GIANT ROBO- >(2007)의 쿠사마 다이사쿠.
(캐릭터 디자인/ 스가 시게유키, 성우/ 나미카와 다이스케)
18세의 가출 알바생이라는 지극히 평범한(?) 프로필을 지닌 최신판 다이사쿠로서,
캐릭터 이름이나 긍정적인 성격이란 점을 빼면 전혀 별개의 인물이라 하겠다.
(뭐 그렇게 보면 OVA판 다이사쿠도 이미 원작과는 백만광년정도 떨어져 있지만;;;)
오키나와의 어느 섬에서 열심히 살아가던 중에 우연히 자이언트 로보와 만난 것을 계기로
전혀 예상치 못한 거대한 사건에 휘말려들게 된다.
자이언트 로보가 악의 비밀결사가 만든 병기가 아니라 고대 초문명의 유산이며
주인이 되는 과정도 성문(聲紋) 등록보다 훨씬 복잡한 프로세스를 거친다는 설정.
시리즈의 미래를 좌우할 차세대 다이사쿠로서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을 받고 있다.
(C) Hikari Prod. / Softgarage
TV애니와 동시전개될 예정인 '코믹 가무' 연재만화판 다이사쿠. (작화/ 료마치 시로)
캐릭터 디자인은 TV애니와 공통이지만 분위기는 어딘가 훨씬 음침하고 날카롭다.
(아직 실제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어디까지나 일러스트의 분위기가 그렇다는 소리)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는 현시점에선 아직 미정.

이렇게 해서 이제까지 등장한 수많은(것 같지도 않은) 다이사쿠를 한데 모아 보았다.
앞으로도 <자이언트 로보>가 돈을 벌어들이는 한, 다이사쿠의 전설은 계속될 것이 틀림없다.
(제작진이 싫증나서 주인공 이름까지 휘꺼덕 바꿔버리는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 한은...;;;)
로보를 응원하는 우리들도 잠시나마 다이사쿠와 한마음이 되어,
피어오르는 청춘의 에너지를 만끽하며 스스로를 재발견하는 기회를 갖는 것은 어떨까?
(싫음 말고 OTL)


PS. 열나게 작성하고 그림붙이고 퇴고하고 보니 무려 3시간 30분이 걸렸......(으허허 자야하는데)
by 잠본이 | 2006/10/28 00:55 | 바벨의 농성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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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더 카니지 at 2006/10/28 03:23
역시나 청년 다이사쿠는 좀 익숙치가 않다는....
Commented by 비닐우산 at 2006/10/28 03:53
>연재지가 망하는 바람에

저거 때문에 자로는 장사가 안되는가! ..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죠.
Commented by 김인수 at 2006/10/28 05:44
하이텔에서 2003년 홈페이지 업데이트 내용을 보고 놀러왔다 갑니다.
Commented by 나이브스 at 2006/10/28 07:26
이렇게 보니 차라리 청년 다이사크가 났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6/10/28 08:49
...꼭 로보트 킹의 '유탄'을 보는 기분이...;;;
Commented by whip at 2006/10/28 09:37
뭐 어떻게 되어도 상관은 없는데...

중간의 저 '아키타 서점'판의 다이사쿠를 보는 순간 느낀 건...

'응? 포켓몬스터?'

어째서 포켓몬스터의 지우가 생각나는 걸까나~
Commented by 무희 at 2006/10/28 10:04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로보가 있는한 다이사쿠도 영원하리...
Commented by ZAKURER™ at 2006/10/28 14:52
음..그럼 내년 TV판은 18세 다이사쿠가 쇼타 반바지에 바바리를 걸치고...(허억!)
Commented by 음음군 at 2006/10/28 20:05
흐음.........뜬금없기는 하지만, '대철인17'도 리메이크 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사노 at 2006/10/28 23:29
저 역시 다이사쿠 하면 [허억 숏판츠!?](<---C. 철완 긴레이)합니다^^;;;
Commented by 완원종 at 2006/10/28 23:40
꼭 스파이더맨 TAS의 페러렐스파이더맨군단을 보는 느낌...-_-
Commented by theadadv at 2006/10/28 23:59
K1군인가요. 점점 어려지게...
(부럽다!!!)
Commented by 스킬 at 2006/10/29 01:20
이제... 나이25세에 아이가 둘인 쿠사마 다이사쿠 군이 등장해야할 때라고 봅니다. -_-;;;;
Commented by glasmoon at 2006/10/29 12:40
에피소드 2, 클론 '다이사쿠'의 습격은 언제 나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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