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by 잠본이 2006 이글루스 TOP 100 2007 이글루스 TOP 100 2008 이글루스 TOP 100 2009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 100 2011 이글루스 TOP 100
메모장
카테고리
태그
포토로그
라이프로그
rss

skin by 이글루스
울트라 뒷이야기 : '돌아온 울트라맨' 편
■ 울트라 뒷이야기 : 『돌아온 울트라맨』편 ■

[1] 2년간의 공백기를 거쳐 재등장한 울트라맨은 강력한 원군을 거느리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충실한 제작진. 특히 제1화는 토호 특촬영화 시리즈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혼다 이시로[本多猪四朗] 감독의 작품으로, 혼다 감독의 TV영화 연출작 제1호이기도 하다.

[2] 괴수의 수트는 제작비 관계상 머리만 바꿔 끼우거나, 다른 색으로 다시 칠하거나, 뿔이나 꼬리를 덧붙이거나 하는 식으로 재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Q』의 페기라가 『맨』의 챤드라로 둔갑하거나, 『맨』에서 네롱가가 가보라로 재생되거나 하는 등 셀 수 없이 많은 사례가 존재한다.

[3] 제7화의 고르바고스는 카멜레온처럼 주변의 흙이나 바위와 체색을 동화(同化)시켜 투명하게 변한다는 설정으로, MAT가 그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스프레이로 고르바고스에게 도료를 뿌린다는 작전을 들고 나온다. 그 장면 하나를 찍느라 제작현장에서는 대소동이 벌어졌고, 결국 모두가 페인트를 뒤집어쓴 뒤에야 촬영이 끝났다.

[4] 제10화에 등장한 스테곤의 스타일에 주목할 것. 보통의 괴수는 인간의 체형에 맞춰 만들어지기 때문에 어떻게 하더라도 결국 뒷다리를 구부리게 된다. 하지만 스테곤은 뒷다리를 굽히지 않고도 네발로 걸을 수 있도록 만든 네발 괴수로, 당시의 수트로서는 대단히 획기적인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5] 돌아온 울트라맨의 수트액터는 키쿠치 에이이치[菊池英一]. 일본대학 예술학부 출신으로, 연극을 전공했다. 울트라맨을 연기할 때는 컨디션에 매우 신경을 썼고, 담배는 호흡곤란을 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절대로 피우지 않았다고 한다. 배우로서는 P-프로의 『전인 자보거』에 형사역으로 레귤러 출연한 바 있다. (*최근작 『울트라맨 넥서스』에서도 유원지 카페테리아의 점장 ‘하리스’ 역으로 출연.)

[6] 18화의 벰스타는 『돌아온 울트라맨』 출연 괴수 중에서도 최고로 인기를 얻은 괴수 중 하나이다. MAT 우주 스테이션을 배에 달린 입으로 한꺼번에 삼켜버리고, 다양한 에너지를 흡수해버리는 등, 어떻게 봐도 우주괴수다운 그 강력함이 매력적이다. (*『타로』나 『메비우스』에도 재등장하지만 원조를 능가하는 위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7] 22화에서 우주 스테이션으로 전임된 카토 대장을 대신하여 뉴욕 본부로부터 카토의 원(元)상사라는 이부키 류가 새로운 대장으로서 찾아온다. 이부키 대장을 연기하는 배우는 네가미 쥰[根上 淳]. 과학특수대의 무라마츠, 울트라 경비대의 키리야마 등등 역대 대장들과 비교해 보면 가장 나이들어 보이지만, 절대로 꺾이지 않는 근성과 리더십의 소유자다. 등장하자마자 울트라맨의 위기를 구해주는 것도 너무 멋있어서 얄미울 정도다.

[8] 바리케인이 등장하는 28화의 각본은 바로 지츠소지 아키오[實相寺昭雄]. 『맨』의 「고향은 지구」나 『세븐』의 「원반이 왔다」 등에서 전설적인 수완을 보여준 명연출가가 손댄 에피소드인 만큼, 괴수를 새로운 형태의 자연으로 보는 관점도 독특하고, 속출하는 개그의 퍼레이드도 실로 즐겁다. SF붐이 한창인 지금(*1970년대말), 지츠소지 월드의 부활을 꿈꾸는 팬도 적지 않을 것이다.

[9] 괴수 팬들은 『돌아온 울트라맨』 중에서도 특히 31~35화를 그 방영일자에 맞춰서 ‘11월의 걸작선’이라 부른다. 어린이의 숨겨진 마성(魔性)과 우주인의 침략을 오버랩시킨 31화 「악마와 천사의 사이에」, 계속해서 사라져가는 자연에 대한 향수가 전편에 흘러넘치는 32화 「낙일(落日)의 결투」, 그리고 인간의 이기심을 철저히 파헤친 33화 「괴수조련사와 소년」 등 걸작 ․ 수작이 눈에 띄게 연속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울트라 세계의 다양성과 작가진의 정열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만하다.

[10] 괴수 레오곤이 등장하는 34화는 당시 고교생이었던 특촬팬 코바야시 신이치로[小林晋一朗]의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기초로 한 스토리. (*코바야시는 나중에 치과의사가 되어 멀쩡하게 잘 살다가 비슷한 식물괴수의 아이디어를 토호에 보내어 『고지라 대 비오란테』의 원안자로 크레딧되는 영광[?]을 거머쥔다.) 또한 프리즈마가 등장하는 35화는 사카타 켄 역으로 극중에 출연하던 배우 키시다 신[岸田 森]이 필명으로 쓴 것이다. 전자는 굴절된 청춘상을, 후자는 파멸을 향해 치닫는 아름다움을 추구한 이색작이다. 참고로 키시다는 이후에 같은 츠부라야 작품인 『파이어맨』에서도 2화분의 각본을 집필하여 좋은 평을 받았다.

[11] 잊을 수 없는 명곡인 『울트라맨』부터 『울트라맨 에이스』까지의 주제가를 작사한 사람은 아즈마 쿄이치[東 京一]. 부르기 좋고 외우기도 쉬운 이름인데, 사실 아즈마는 실존인물이 아니고, 특촬의 거장 츠부라야 에이지의 장남이자 초기 울트라 시리즈의 감독으로 뛰었던 츠부라야 하지메의 필명이다. 하지메는 연출뿐만 아니라 작사가로서도 우수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12] 『돌아온 울트라맨』에서 주인공 고우 히데키를 연기한 단 지로[團 次朗](현재는 단 지로[團 時朗])의 본업은 패션모델이었다. 울트라맨으로 발탁된 후 히어로처럼 보이기 위해 일부러 마라톤이나 바벨을 동원한 트레이닝으로 몸만들기에도 신경을 썼다. 또한 어린이의 꿈을 깨면 안 된다는 이유에서, 츠부라야 하지메 PD는 단 지로가 술을 마시는 것도 엄격히 금지했다고 전해진다.

[13] 43화의 마신괴수 고다이곤은 다이에이 교토 제작의 특촬영화 『대마신』을 모델로 한 것으로 생각된다. 전 3부로 제작된 대마신 시리즈는 종래에는 없었던 엄청난 스케일의 시대극 판타지로, 대담한 특촬을 구사하여 화제를 모았다. (*『메비우스』에도 같은 원리를 통해 출현하는 ‘고다이곤 디 아더’라는 괴수가 등장.)

[14] MAT의 홍일점 오카 대원은 47화에서 슬픈 상처를 입은 나머지 괴수 페미곤으로 변신하는 봉변을 당한다. 오카 역의 카츠라기 미카[桂木美加]는 토호의 흡혈귀영화 시리즈에도 출연했는데, 『피를 빠는 눈』에서는 희생자 역으로, 『피를 빠는 장미』에서는 흡혈귀의 신부 역으로 나온다.


-출전: 결정판 울트라맨 대백과 (케이분샤, 1978)
-해석: 잠본이 (2006.10.08)
-자료협조: 백금기사님
※이 글을 다른 곳에 옮길 때는 출처와 글쓴이를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by 잠본이 | 2006/10/08 04:15 | 언밸런스 존 | 트랙백 | 덧글(3)
트랙백 주소 : http://zambony.egloos.com/tb/142771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功名誰復論 at 2006/10/08 15:29
벰스타는 이후 한국 영화에도 무단 출연한 전력이 있습니다.(...)
Commented by 100원 at 2006/10/08 17:11
그거 뭔 영화랍니까(...)
Commented by 괴기대작전 at 2006/10/09 01:19
아즈마 쿄이치가 츠부라야 하지메씨의 펜네임이었군요,그래도 명곡이었습니다-_-v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