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SONY BMG MUSIC ENTERTAINMENT / Hasbro트랜스포머스 더 무비 : 20주년 기념 특별판 DVD
2006년 11월 7일 미국에서 발매!
★기본 스펙★
영상규격 : NTSC / 지역코드 : 1 / 러닝타임 : 총 300분/ 음성 : 영어 / 자막 : 불어, 스페인어
디스크 : 2장 / 발매원 : 소니 BMG 뮤직 엔터테인먼트 / 가격 : $21.98
★3가지 버전의 본편영상 수록★
1. 16 : 9 와이드스크린 포맷(극장상영 이래 최초 공개!)
2. 'Autobot Matrix of Knowledge' 포맷(작품 관련 트리비아를 자막으로 제공)
3. 4 : 3 풀스크린 포맷(기존 출시판과 동일 사이즈)
★영상특전 다수 첨부★
1. 내년 개봉 예정인 실사판 영화 미리보기
(마이클 베이 & 스티븐 스필버그의 코멘트 수록)
2. 스탭 & 캐스트 특별 인터뷰
(감독 Nelson Shin, 스토리 컨설턴트 Flint Dille, 알씨 역 성우 Sue Blu)
3. 최초로 녹음된 오디오 커멘터리(음성해설) 트랙
4. 원작 완구시리즈 광고, 영화 예고편, 삭제장면
5. DVD-롬 인터랙티브 게임
★정성을 기울인 패키지 일러스트★
인기 아티스트 Don Figueroa가 새로 그린 홀로그램 커버 및 픽처 레이블 첨부!
(일러스트 내용은 보트콘 2006 제공 특별시사회 공지 참조!)
※Don Figueroa는 누구인가?※
인터뷰(05년 3월) / 인터뷰(06년 2월) / 인터뷰(06년 5월) / 미공개 일러스트 / 초특급 포스터 아트
Edit (C) ZAMBONY 2006 트랜스포머에 대해서는 80년대 중반부터 이런저런 경로로 들어온 테레비매거진 등의 물건너 잡지를 통해 존재 자체는 일찌감찌 알게 되었지만 극장판이 있다는 사실은 훨씬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일본에서도 극장판을 수입하지 않고 곧바로 TV판 3시즌을 '2010'이란 타이틀로 방영해버리는
괴상한 짓을 해 버리는 바람에 미국의 오리지널 정보를 통하지 않고서는 알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 존재를 알게 된 뒤에도 '그런 것도 있나보다' 하는 정도로만 생각했던지라, 이후 KBS에서 아무런 예고 없이 명절특집으로 전격 방영했을 때에 받은 문화충격은 엄청난 것이었다.
당시의 미국 애니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디테일한 작화와 역동적인 장면 연출, 젊은이의 기호에 맞춘 록음악의 집중 투입, 의표를 찌르는 비극적인 서두와 그것을 극복하는 영웅들의 활약, 사상 최대의 적캐릭터 유니크론으로 대표되는 엄청난 스케일과 장대한 무대 배경, 그리고 미국-일본-한국을 어우르는
대규모 다국적 스탭의 참여로 이루어진 전무후무한 프로젝트라는 사실 등등이 보는 이를 압도하는 괴물급 작품이었던 것이다. 스토리는 미국식 스페이스 오페라(특히 <스타워즈> 시리즈)와 토에이 여름방학용 극장판 작품의 포맷을 적당히 뒤섞은 단순명쾌한 구성으로 되어 있지만, 오히려 어려운 메시지나 설교를 늘어놓지 않고 일단 부수고 던지고 뛰어들고 행동하는 그점이 매력으로 작용하여,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봐도 질리지 않는 청량제같은 영화라는 인상을 준다. 이 작품의 배경 연대인 2005년은 이미 지나가버렸지만, 작품 자체가 지니고 있는 매력은 지금 와서 다시 보아도 생생하게 빛을 발하고 있다. (물론 TV판부터 계속 보아온 팬들 중에는
약간 다른 의견도 존재하지만)
이번에 발매되는 20주년 기념 DVD는 예전부터 이 영화를 관심있게 보아온 사람으로서 매우 구미가 당기는 패키지인 것은 사실이나, 특전에 대해서는 몇 가지 아쉬움이 남는다. 이 작품으로 TF에 입문하는 사람을 위해 시리즈의 전모를 해설하는 다큐멘터리나 스페셜 프로그램을 짧게라도 제작해서 실어주었다면 20주년 기념으로서의 의의가 훨씬 커졌을 테지만 제작비 문제가 걸리는지 그런 기획은 찾아볼 수도 없고 대신 영화 본편에 팬들이 보내온 잡학지식을 삽입하는 이벤트로 때우고 있는 게 마음에 걸린다. 또한 한국어 음성이야 아예 저쪽에서 신경도 안 쓰니까 어쩔 수 없다 쳐도 일본어 음성마저 수록되어 있지 않은 것은 이상하다. (덕분에 영어원판과는 미묘하게 다른 맛을 주는
일어판을 듣고 싶은 사람은 2001년에 제네온에서 발매한
코드2 DVD를 구입하거나 앞으로 일본에서 나올지도 모르는 별도의 패키지를 기다려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분명 일본도 TF의 발상지이자 주 소비국가로서 꽤 시장성이 있을텐데 말이지.) 뭐 이렇게 입방아를 찧는다고 해도 분명 살 사람은 알아서 살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른 채로 지나가 버리겠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참고로 본 극장판의 한국어판은 무려 3가지가 존재하는데, 첫번째가 KBS에서 '유니크론과 변신로봇'이란 제목으로 특선 방영해주었을 때의 버전으로, 메가트론/갈바트론에 유강진씨, 핫로드/로디머스에 백순철씨, 울트라매그너스에 김세한씨, 다니엘에 장유진씨라는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물건이다. 당시의 신문 편성표에 '유니콘과 변신로봇'이라고 잘못 표기되는 바람에 뭔가 시시한 아동용 판타지를 해주나보다 하고 착각한 몇몇 시청자들이 안 보고 넘긴 뒤에 그 정체를 알고서 땅을 치며 후회했다는 웃지못할 비화도 전해진다.
두번째는 일진이라는 비디오 업체에서 VHS테입으로 출시했을 때의 버전으로, 대사 싱크도 안 맞고 음악 볼륨도 뒤죽박죽에다 번역도 괴상한 최악의 버전이다. 대체적인 성우진은 잘 생각나지 않지만 '사오정' 유해무씨가 갈바트론과 스타스크림과 기타등등을 도맡아 원맨쇼를 보여주시는 위업(?)을 달성하신 것만은 기억에 생생하다. 이 테입은 한 5년 전만 해도 청계천 비디오 시장에서 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 (참고로 같은 업체에서 G.I.JOE 극장판도 비디오로 나왔다.)
세번째는 90년대 중반에 투니버스에서 특선방영해주었을 때의 버전으로 성우진은 KBS판보다 약간 수수하지만 가장 납득할 만한 번역과 편집을 보여준 판본이다. 울트라매그너스에 홍시호씨, 렉가에 정성욱씨가 출연하셨던 게 기억난다. (녹화해둔 비디오가 있긴 한데 다시 틀어보기가 귀찮다;;;) 위에 말한 일어판에 더하여 이 한국어 버전 중 첫번째와 세번째까지 수록한 완전판 DVD가 나온다면 억만금을 주고서라도 사겠지만 이미 소스 자체가 현존하는지 어떤지 모르게 되었으니 큰 기대는 안 하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이 특별판의 발매에 이어 내년에는 대망의 실사 극장판도 공개되고, 애니시리즈 쪽이 휴지기를 맞은 대신 완구 쪽에서는
'트랜스포머 클래식'이라는 신규 시리즈가 시동하는 등 여러가지 프로젝트가 활발히 돌아가고 있는 실정이니 앞으로 한동안은 변압기 식구들이 시끌벅적하게 세계를 누빌 것 같아서 안심이다. (...제대로 구입도 안하는 주제에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