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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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년 아톰 제4화
박물관에서 값진 유물이나 금은보화가 보이지 않는 도둑에 의해 반출되는 사건이 연달아 일어난다. 코박사는 그 범인이 수개월 전에 악당 스컹크에게 도난당한 스위스의 투명로봇 시엘(텐코)이 아닐까 의심한다. 한편 아톰은 처음으로 학교에 가서 인간의 아이들과 함께 여러가지를 배우며 즐거운 생활을 보내기 시작한다. 아톰과 친구가 되어 함께 하교하던 에디(켄이치), 동구(타마오), 황보(시부가키)는 우연히 시엘과 만나서......


이제까지 본 에피소드 중에서는 가장 드라마로서의 완성도가 높다. 스컹크의 감언이설과 아톰의 충고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쫓기는 몸이 되어 축제 여기저기를 헤매며 패닉상태에 빠져 방황하는 시엘의 묘사는 극상이다. (어릴 때 복잡한 곳에 갔다가 가족과 헤어져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공감할 것이다;;;) 뭔가 리틀 니모와 어린왕자를 섞어놓은듯한 귀염떠는 디자인에 무려 광학실드라는 과학적인(?) 가제트로 투명인간 흉내까지 내는 시엘의 천진난만함은 성우분의 열연과 더불어 상당히 모에도가 높은 캐릭터를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테즈카 월드의 악당들 중에서는 중상 정도에 속하지만 상당히 주목도가 높고 절대 개과천선하지도 않고 언제나 미꾸라지 빠져나가듯 잘 빠져나가는 우리의 스컹크 쿠사이 선생은 기대를 배신하지 않고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다. 대사량은 얼마 안 되지만 조명효과까지 붙여가며 나 이런놈이다 라고 외치는듯이 보여주는 광기어린 표정연기는 일품. 게다가 시엘을 이용하여 수세미경감의 병력을 따돌리고 유유히 도망쳐버리는 결말도 역시 스컹크 답다. (더군다나 아무리 들어봐도 성우 목소리가 김환진씨같이 들린다! 맞다면 이건 빅뉴스다! >_<)

그에 비해서 처음 등장한 아톰의 3친구는 상당히 애매한 것이...
양키들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난데없이 갈색피부가 되어버린 켄이치나 금발벽안이 되어버린 시부가키야 뭐 그렇다치고... 울보에 마마보이이고 가끔은 개구쟁이이기도 하지만 별로 재주가 없던 (그야말로 어릴때 원작자의 분신인;;) 타마오가 무려 인력 비행기를 만들어 하늘을 나는(페달이 너무 무거워서 아톰이 밟아주니까 겨우 나는 엄한 물건이긴 하지만;;;) 메카페치 오타쿠가 되어있다는 것은 엄청 위화감이... 뭐 계속 보다보면 어울릴지도 모르지만...

가장 불만인건 역시 시부가키인데.

...너 언제부터 그렇게 착한놈이었냐!

자고로 시부가키의 포스트는 아톰을 깔보며 로봇이라고 경멸하고 집안내력을 내세워 애들앞에서 거들먹거리고 타마오를 틈만 나면 못살게 굴며 반장인 켄이치한테도 사정없이 대드는 최강의 떡대 골목대장(원작기준)이거나 혹은 그렇게 놀다가도 자기 잘못으로 엄한꼴을 당해서 엉엉 울면서도 절대 반성은 안하고 아톰의 도움으로 겨우 빠져나오는 바보(80년판 기준)여야 하는데..........

여기서는 그냥 처음 만났을 때는 울아빠가 로봇은 인간에게 봉사하는 노예랬어 어쩌구를 씨부렁대며 깔보는듯하더니 시엘과 만나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사이에 어느새 아톰일당과 한패거리가 되어 클라이막스에는 사라진 시엘을 찾으러 동분서주하는 대열연까지 보여주니..... 이건 위화감 정도가 아니라 '너 누구야!'라는 레벨까지 올라가는.....

앞으로도 계속 저렇게 물에 물탄듯한 캐릭터로 나오면 재미없을텐데.
아톰의 학교생활에 자극을 주기 위해선 전형적인 bully 역할의 시부가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한은....툴툴툴
(뭐 피부색만 빼면 원작과 전혀 다를게 없지만 거의 존재감이 없는 켄이치보다는 나을지도.....크흑;;; 이놈도 초기에는 테즈카 만화에서 독고탁이나 오혜성만큼 주인공 전문이었건만... 요새 와서는 다들 '아톰의 친구'로밖에 기억못하는 비참한 꼴이;;;)
(뭐 '티마의 연인'도 있다고? 그렇게 말하는 당신 린타로 스파이지!;;;;;;)

가장 찡한 장면.
결국 박물관에 나타나 왕관을 훔치던 시엘이 말리던 아톰에게
"이걸 가져오면 아저씨가 아주 멋진 선물을 준댔어!"
그후 스컹크가 본색을 드러내어 시엘에게 채워놓은 벨트폭탄을 작동시키고 도망갈때 시엘이 간절하게 내뱉는 대사.
"이걸 가져오면 학교에 보내준다고 했잖아요!!!"
................그랬었군...불쌍한 녀석.....아톰과 함께 있기 위해...;;
(근데 결국 마지막엔 주인의 손으로 돌아가서 출국해버렸으니 학교에 못가는건 마찬가지 아니던가?)

그건 그렇고 잠깐.
분명 이 세계관에서는 아톰이 '마음을 가진 로봇 1호'라며 매스컴에서 떠들썩 코박사는 으쓱 세상은 발칵, 이었는데.
시엘은 덜떨어지긴 했어도 충분히 인간급의 두뇌를 가졌는데 그럼 얘는 뭐냐? (일본 바깥에서 만들어진 물건은 안 쳐주나?;;;;;;;-_-)

더불어 약간 불만인건 역시 클라이막스의 수세미경감.
상황 종료하고 부하들이 시엘을 잡으러 뛰어가려 하니까 손으로 막으며
"그냥 둬"라는 것은.....
물론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존중해주려는 뜻은 알겠지만,

...시엘은 중요 참고인이란 말이다!

당신도 명색이 경찰이라면 일단 신병은 확보해서 진술은 받아야지.
그러다 어물쩍 도망치면 상사에게 뭐라고 보고할 셈인가?
(게다가 스컹크와 도난품은 이미 멀리멀리 사라졌는데 말이지;;;)
하긴 처음에 나와서 '사건을 해결하게 아톰을 빌려주쇼' 할때부터 좀 일관성 없는 아저씨다 싶었지만....크흐;;;
(뭐 원판이라면 기렌자비 목소리로 '그냥 둬'를 듣는 맛이라도 있겠으나;;)

시부가키도 그렇고 경감도 그렇고 아무래도 미국과의 공동제작이란 엄한 스탠스 때문에 생각대로 과격하게 나가지 못하고 이런식으로 다 순화되어버리는 듯한 느낌이...(나쁜 악당도 중요하지만 진짜로 맛난 부분은 우리편인 척하면서 갈구는 인간들인데 말이지.....부들부들)

참고로 축제장면에서 1화의 그 부녀가 재등장.
앞으로도 또 나와주려나?

시엘의 원판 이름은 텐코[電光]. 뭔가 엄청 헤비한 인상이 들어서 그냥 한국판이 더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이것도 세뇌효과?) 어원이 프랑스어의 Ciel(하늘)인지 아닌지는 역자인 윤모씨만이 알고 계시리.....

자아 그건 그렇고, 아톰 x 시엘 쇼타동인지가 일본과 한국 중 어느쪽에서 먼저 나올 것인가. 라는 쓸데없는 망상이 무럭무럭 자라나니 큰일 났다.
(죽어도 직접 만들 생각은 없지?)

by 잠본이 | 2003/12/02 18:33 | 아톰대륙 | 트랙백 | 핑백(3)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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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umic71 at 2003/12/02 19:50
"텐찌오빠랑 료코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알이니까 이름은 텐코!" - 천지무용!(그게 어쨌다고)
Commented by 天照帝 at 2003/12/03 00:17
아틀라스*아톰 동인녀는 있더군요;
(이번 버전으로요)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3/12/03 00:18
뭐 그런 패턴이라면 이미 아니메판 키카이다의 사부로 x 지로 동인도 존재하기 때문에 별로 놀랄 일은 아니라는... (먼산을 바라본다)
Commented by darksword at 2004/05/25 04:29
이 시나리오의 원 네타인 투명로봇 에피소드에서 피눈물을 흘린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예전 대교방송에서 본 5대 걸작 에피소드(멋대로 기준) 안에 들어가는 멋진것이었는데... 음. 언제 가능하시면 이것도 좀 다뤄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 5대천왕은 로봇대통령, 투명로봇, 블랙룩스, 아틀라스, 지구개박살용중양자폭탄탑재형아톰동형기(반 농담) 의 에피소드입니다. 맨 마지막의 졸래 긴 것은 아톰의 절대 보여줄리 만무한 맨발과 관련한 것으로서 에피소드 초반에 데즈카씨가 직접 나왔을겁니다.(기억에 의존해 틀릴수도...) 아마 SBS+대교 방영분에선 이게 마지막회로 끝났던데. 음. 이 루카라는 애는 아톰 사상 가장 이쁜 아이로 제 뇌리에 박혔습니다.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4/05/25 11:24
80년대 시리즈는 그 옛날 kbs에서 '돌아온 아톰'으로 해줄때 본게 전부라 지금 와서 글을 쓰기는 여의치가 않군요. (sbs 방영판이나 대교방송 재방버전은 모두 놓쳐서...) 자료는 있으니 언젠가 기본적인 데이터 정도는 소개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큰 기대는 안 하시는 편이...;>

루카는 작년에 나온 원더스완용 아톰게임에 게스트 출연하더군요. (띠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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