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할리우드 히어로영화를 섬나라 특촬에 비유하자면 중반부까지는 꽤 파워풀하게 나가다가 마지막에 가서 망가진 <엑스맨> 시리즈는 <가면라이더 파이즈>겠고, 설정 다 뒤집어엎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배트맨 비긴즈>는 카네코 감독의 평성 가메라 시리즈일 것이며, 옛날 작품을 배경에 깔아두고 현재 시점에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슈퍼맨 리턴즈>는 (약간 퀄리티의 격차 문제가 있긴 해도) <고지라(1984)>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잠본의 독단과 편견에 따른 제멋대로 분류)
그 비유의 연장선상에서
GMK를 슈퍼맨식으로 고쳐본다면:
1938년, 메트로폴리스는 크립톤 행성에서 온 수수께끼의 우주생명체 '슈퍼맨'의 습격을 받았다. 창설된지 얼마 안 되는 '그린랜턴 군단'은 막대한 피해를 입으면서도 이를 격파... 역사에는 그렇게 기록되어 있고, 이후 미합중국은 번영을 구가해 왔다.
70여년 후, 하와이 앞바다에서 소식이 끊어진 원자력잠수함 '그린 애로'의 조사에 나선 그린랜턴 군단의 할 조단 중령은 수상한 빨간 망토를 목격한다. 그러나 군 사령부는 육군중장 샘 레인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다.
한편 메트로폴리스의 유력방송사 '채널 플래닛'에 근무중인 샘의 딸 로이스는 취재지인 로키산맥 근처에서 불가사의한 지진을 경험하고, 그날 밤 부근의 터널이 붕괴하여 젊은 펑크족들이 희생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구사일생으로 위험을 면한 트럭운전사 비보 비보스키는 현장에서 슈퍼맨을 목격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고담시 부근의 웨인 호수에서는 물가에서 놀던 청년들이 박쥐 비슷한 물체에 휘말려 살해당하는 사건도 발생한다.
로이스는 친구 리처드 화이트가 가져온 낡은 코믹스 <애국영웅전기(Journal of Justice League)>에서 예언하는 세 장소가 각각 최근에 사건이 벌어진 곳과 일치함을 알아채고, 리처드와 어시스턴트 지미 올슨을 동반하여 유치장에 갇혀 있는 조나단 켄트를 방문한다. 그는 슈퍼맨이 베트남전과 이라크전쟁 때 전사한 수많은 군인 및 민간인의 잔류사념을 흡수하여 더욱 강해졌다는 사실을 지적하고는 로이스에게 '아마존의 왕녀가 잠든 장소로 가라'고 말한다.
그리고 드디어 슈퍼맨이 70여년 전에 추락했던 캔사스주 스몰빌 근처의 슈스터 대학에 출현. 주변 일대를 괴멸시킨 슈퍼맨은 그린랜턴 군단의 검색을 비웃기라도 하듯 다시 그 모습을 감추고 만다. 그 한편에서는 코스트 시티로부터 메트로폴리스로 이동하는 수수께끼의 에너지 반응이 있었다. 그 정체는 3영웅 중 하나인 플래쉬! 플래쉬는 슈퍼맨의 출현을 감지하고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었다.
로이스 일행은 플래쉬를 추적한 끝에 러쉬모어 산 중턱에서 슈퍼맨과 플래쉬의 대결을 목격한다. 둘의 실력차가 워낙 압도적이었던지라, 초반에는 스피드로 슈퍼맨을 농락하던 플래쉬였으나, 결국은 슈퍼맨의 히트 비전을 맞고 절명하고 만다.
플래쉬를 쓰러뜨린 슈퍼맨은 다시 메트로폴리스 쪽으로 진격하기 시작한다. 로이스는 자기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바이크로 슈퍼맨을 추적하면서 결사의 중계방송을 행한다. 동시에 정부도 그린랜턴 군단에 의한 슈퍼맨 전멸작전을 결정하지만, 기껏 공격을 가한 선봉대가 어이없이 전멸하고 만다. 그 사태를 지켜 본 샘은 서기관 제이 개릭에게 70여년 전의 진상을 캐묻지만, 그의 대답은 전혀 뜻밖의 것이었다. 먼저번의 슈퍼맨 침공 때 그린랜턴 군단은 전혀 힘을 쓰지 못했고, 슈퍼맨을 쓰러뜨린 것은 이제는 이 세상에 없는 청년과학자 렉스 루더가 찾아낸 미지의 광물 '크립토나이트'였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슈퍼맨을 쫓아서 웨인 호수로부터 배트맨이 날아오르던 때, 그린랜턴 군단은 샘이 입안한 '비자로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공격을 승인, 그의 지휘하에 코스트 시티를 최종 결전장으로 삼을 것을 결정한다.
슈퍼맨과 배트맨의 싸움이 코스트 시티에서 시작된다. 그린랜턴 군단은 그 싸움을 지켜보면서 공격의 기회를 노린다. 그런 가운데, 최강의 애국영웅 원더우먼이 땅속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슈퍼맨, 애국영웅, 그린랜턴 군단의 불꽃 튀는 3파전 - 과연 최후에 살아남는 것은 누가 될 것인가!
......우우 내가 이거 뭘 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