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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후미야의 '철인 탈환작전'
마침내 등장! 소년탐정 킨다이치 쇼타로! (으에엥?)

히카와 연구소에서 의문의 화재사고가 발생, 마침 밤중이라 자고 있던 연구원 전원이 희생되고 만다. 그러나 연구의 핵심인물인 과학자 4명만은 시체도 남기지 않은 채 행방이 묘연해진다. 게다가 그들 중 한 명은 며칠 뒤 수백 킬로미터나 떨어진 바닷가에서 사살당한 시체로 발견된다. 히카와 연구소에서는 일본정부의 극비 프로젝트인 '철인계획'을 진행 중이었는데, 아무래도 국제범죄조직 PX단이 그 성과를 훔쳐내기 위해 사고를 위장하여 연구소를 파괴한 듯 하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핫토리 경시총감은 특수사건만을 전담하는 제0과 '그림자 기동대'를 출동시키고, 동시에 오오츠카 서장과 소년탐정 카네다 쇼타로에게 행방불명된 과학자들의 신변 조사를 의뢰한다. 남은 3인의 과학자 중에서 가장 지도적인 위치에 있던 사람은 로봇공학의 권위자 시키시마 박사. 쇼타로는 학교 동창인 시키시마의 아들 테츠오를 찾아가 사정을 설명하고 협력을 구한다. 박사의 서재를 조사하던 두 사람은 액자 뒤에 감춰진 데이터 디스크와 용도를 알 수 없는 컴퓨터칩을 발견한다. 바로 그때, 거대한 로봇이 기계팔을 휘두르며 창문을 깨고 쳐들어오는데...!

최근에 발매된 코단샤의 '소년매거진 스페셜(주간 소년매거진 5월5일호 증간)'에 제1회가 게재된 사토 후미야의 56페이지 오리지널 작품. 사토 후미야라면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초 메이저 히트작 <킨다이치 소년의 사건부(국내명 '소년탐정 김전일')> 시리즈의 작화를 맡아서 일약 유명해진 작가로, 아무래도 지적인 추리와 멜로드라마틱한 인간묘사로 알려진 터라, 이런 액션 위주의 작품(그것도 그야말로 전설적인 작품의 리메이크!)에 손댔다는 사실 자체가 상당히 뜻밖이었다. (덕분에 이마가와판 <자이언트 로보>에서 사용되지 못하고 버려진 속설정 중에 있었다는 '소년탐정 킨다이치 쇼타로'가 [어떤 면에서는] 정말이 되어버리는 해괴한 사태가 발생했다. 카네다 쇼타로에서 글자 하나만 더하면 킨다이치가 되어버린다는 점을 이용한 말장난이었는데 말이지;;; 뭐 실제 사토판 쇼타로는 김전일보다는 <탐정학원 Q>의 Q에 더 가까운 생김새를 하고 있지만 그건 그거고)

배경은 현대보다 약간 뒤의 근미래로, 등장인물들도 대부분 사토 풍으로 리뉴얼되어 있다. 레귤러 중에서는 쇼타로, 오오츠카, 테츠오, 그리고 무라사메 형제가 등장. (엄청 폼잡고 나와서 얼굴 클로즈업까지 해 가며 쇼타로에게 중요한 사실을 떠벌떠벌 알려주는 리얼타입 무라사메 류사쿠의 껄렁한 연기가 일품. 그에 비해 켄지는 형님 따까리 노릇하느라 조그맣게 두컷만 나와서 눈물이 앞을 가린다.;;;) 오오츠카만이 희한하게 원전에 가까운 만화체 얼굴로 그려져 있어 다른 캐릭터들과 함께 있을 때는 약간 어색해 보인다는 게 결점. (모르는 사람이 보면 나가이 고가 그려놓은 걸로 착각할지도;;;)

내용은 뒤쪽의 작가 해설에 따르면 쇼타로가 철인을 만나게 되는 탄생편 부분을 중심으로 그려나갈 생각이라고 하는데, 원래 1회로 마무리지으려 했으나 스토리가 넘쳐나는 바람에 증간호 한정 연재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다음회는 가을호에나 나온다는데 그때까지 어떻게 기다리라고?) 솔직히 만화 자체의 재미는 그저 그런 정도고 원작의 분위기를 최대한 따라가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그다지 눈에 띄는 신해석도 없이 그냥 밋밋한 스토리가 이어지고 있다. (철인 26호가 쇼타로 습격할 때 튀어나와서 방해전파 보내주고 충고까지 해 주는 중절모 남자가 시키시마라는 것도 너무나 뻔하고 말이지;;;)

화제의 중심인 철인 28호는 제1회 끝장면에서 격납고에 묶여있는 모습으로 딱 한번 등장. 쇼타로는 원작 스타일을 충실히 답습했지만 맨 처음의 컬러 페이지에서 노란 코트자락을 늘어뜨리고 나온 걸 보면 어쩐지 <태양의 사자>판 느낌도 섞인 듯하다.

요코야마 팬에 대한 서비스인지 다른 요코야마 만화 캐릭터를 특별출연시키는 수법이 자주 쓰이고 있다. 첫머리에서 쇼타로가 뉴욕에서 일본으로 돌아올 때 같은 비행기를 타고 왔다가 인질범에게 잡혀 곤욕을 치르는 아가씨는 아무래도 헤어스타일로 보아 <마법사 사리>의 사리인 듯. 경시총감 역할로 <이가의 카게마루>의 장관역인 핫토리 한조가 그대로 나오고 그의 직속 부하들인 '그림자 기동대'는 뒷모습만 나오지만 명백히 카게마루와 그 동료 이가닌자들을 따온 것이다. (결국 카게마루는 '이가노 카게토'라는 이름으로 후반에 등장하여 쇼타로를 습격한 철인 26호를 장검으로 일도양단하는 쇼를 벌인다. 당신이 무슨 루팡3세의 고에몽이야?;;;;;) 이마가와판 <자이언트 로보>를 방불케 하는 이런 시스템이 앞으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될지도 관심거리. (그러나 역시 한조영감님이 그 전국시대풍 헤어스타일 그대로 경찰정복을 입고 나온 걸 보고 있자니 엄청난 위화감이 드는...;;;;;)

PX단 측의 간부로 '시메온 경'이라는 청년이 등장하는데, 쾌걸 하리마오나 라이파이를 연상케 하는 터번 비슷한 머리수건에 커다란 바이저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이쪽은 그냥 오리지널 캐릭터인 듯 하지만 원전이 어딘가에 있을지도.)

다음회도 잡지로 구할지 아니면 언젠가 다 모아서 단행본 나오면 그때 살지 고민이다. 솔직히 이 물건하고 스쿨럼블의 사라X야쿠모 에피소드 빼면 이 두꺼운 잡지에서 내가 읽을만한 건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여서 사고 나서도 '낚였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기 때문에...;;

정보를 제공해 주신 휘레인님과 에이엔_오즈님께 감사드린다.


PS. 그나저나 원작완전판 쪽은 벌써 5권까지 나오고 있던데 이건 또 언제 구하나;;;;;;
by 잠본이 | 2006/04/30 01:51 | 바벨의 농성 | 트랙백(4) | 핑백(1)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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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06/12/03 23:43

제목 : 사토 후미야의 '철인 탈환작전' - 제2장
과감히 내지르는 포즈를 취해주시는 우리의 소년탐정 Q네다 쇼타로(...엥?) 시키시마 박사의 집에서 찾아낸 디스크에 실린 데이터를 해독한 쇼타로는 자기들을 습격한 시험기 '26호'보다 더욱 더 무서운 위력의 최신예 철인 '28호'가 개발중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PX단이 그 철인을 완성하기 전에 일망타진해야 한다고 결심한다. 아버지 시키시마의 발명이 악용되는 것을 우려한 테츠오는 쇼타로에게 아버지를 반드시 구해달라고 부탁하고, 그와 작별한 ......more

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06/12/10 01:37

제목 : 사토 후미야의 '철인 탈환작전' 단행본 발매결정
코단샤 코믹스 1월 발매예정표를 보니 2007년 1월 17일에 단권 680엔으로 발매될 예정. 그나저나 이리 되면 아직 못 구한 매거진스페셜 12월호를 넘겨버리고 결말은 그냥 단행본으로 보는 편이 나으려나, 아니면 잡지는 잡지대로 사고 단행본은 좀 나중에 천천히 구하는 게 나으려나? (커다란 페이지로 시원시원하게 보고 싶다면 잡지가 역시 좋겠지만 부피가 크고 필요한 페이지만 모아두려니 손이 많이 가서 짜증스럽고 단행본에는 또 단행본대로 뭔가......more

Tracked from [미르기닷컴] at 2007/09/11 20:15

제목 : 독서일기 2007년 8월 24∼25일.
*『지비』(탁영호/코믹팝) 부분적으로 읽음. *『도바리』(탁영호/코믹팝) 부분적으로 읽음.  :이 두 권은 내 회사에서 출간한 책. 물론 내용은 원고 상태로 이미 다 보았고, 출판된 책을 이 날 처음으로 ......more

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07/09/30 00:22

제목 : 사토 후미야, '철인 탈환작전' 속편 연재 결정!
요코야마 미츠테루 공식홈페이지 정보란에서: 올해 1월에 단행본으로 발매된 사토 후미야 선생의 ! 그 제2탄이, 2008년 봄부터 연재 개시될 예정입니다. 매거진 스페셜 지(誌)에서 매호 연재 결정! 사토 후미야 선생의 역작을 부디 기대해 주십시오. ......이미 철인을 탈환했으니 제목은 당연히 바뀌겠고... 계간 부정기 연재가 아닌 매호 연재라면 1회당 분량은 줄고 페이스는 더 빨라지려나...OTL...more

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철인28호 전.. at 2009/06/10 22:20

... 본 2권도 있긴한데 너무 범위가 넓어지니 패스. '태양'이나 'FX'에 대해서 다룬 TMS관련본이나 뉴타입 과월호도 일단은 패스.) 다른 작가들에 의한 리메이크 (사토후미야의 모 단발작품은 아직 진행중이라 단행본이 없으니 빼고... 아마존에서 찾다보니 어떤 계간지 거대로봇 특집에 무려 후지와라 카무이가 그린 철인28호 단편이 실려있다던데 그 ... more

Commented by 보바 at 2006/04/30 02:34
..순간 그림을 보고 "아앗! 바지가 여자애들 교복 입을 때
속에 입는 그 숏팬츠야!!" 라고 생각해버렸습니다.OTL
Commented by 라큄 at 2006/04/30 07:51
Q!!!
Commented by 천년용왕 at 2006/04/30 08:21
철인과 쇼타로가 가는 곳에선 어디든 살인사건이 일어난다는... 바들바들.
Commented by 마스터 at 2006/04/30 10:41
제목과 첫 문단까지 읽고 '왜 카테고리가 개그액추얼리가 아닌걸까'라고 한참 고민했습니다... 역시 현실이 픽션을 뛰어넘는 세상..OTL
Commented by 보름 at 2006/04/30 11:34
개인적으로 저 작가...포토샵 쓰면서 저 바탕에 하얀 빤짝이 뿌리는 건 제발 자제해줬다는 바램입니다.....
...철인에게까지 빤짝이를 뿌리다니;;;;
Commented by 레이 at 2006/04/30 11:44
군대 매점단...
Commented by 괴기대작전 at 2006/04/30 11:59
처음에 이 소식을 접하고 저 사진을 봤을때 큐가 나온줄 알았죠;;(하지메와 미유키도 얼굴은 많이 달라졌고;;)
Commented by BLIAR at 2006/04/30 12:49
이제는 가는 곳마다 피바람을 부르는 철인이 되는거로군요.[콜록]
Commented by 조림 at 2006/04/30 13:12
이것 참 취향인걸요...
Commented by 스킬 at 2006/04/30 14:28
과연 탐정인지 의심스러웠던 쇼타로 군이 이로서 진짜 탐정이 되겠군요. 다만 피바람을 불러일으키는게.... ^_^
Commented by 타이치 at 2006/04/30 14:43
결국 킨다이치(김전일)의 이름을 딴 탐정학원Q의 Q군의 생김새를
닮은 사토 후미야의 쇼타로 군의 탄생이군요.
사실 탐정으로서 활약하는 쇼타로군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적었고 주로 철인과 기타 로봇들과의 전투가 주 였던 지라..

싫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역시 저 그림체는 미묘하게 거부감이
(저 반짝이 효과 때문에 -ㅂ-;)

(그나저나 쇼타로군의 저 바지. 정말로 쇼타가 되었.. (퍼퍽!!))
Commented by 에이엔_오즈 at 2006/04/30 15:56
결국 사셨군요 ;ㅂ;ㅂ;ㅂ;ㅂ;ㅂ;ㅂ;ㅂ;
(저도 다른 잡지의 딴 작가 특별단편때문에 그거 하나 노리고 잡지를 샀.. 어허헉)
Commented by rumic71 at 2006/04/30 18:06
사실은 저 쇼타 바지가 그리고 싶어서 손댄 것이 아닙니까, 사토누님!
Commented by 철기린 at 2006/04/30 18:58
그리고보 21세기 소년에서 나오는 로봇공학 박사님 이름도 시키시마더군요. 28호 시리즈에서 따온건가?
Commented by 도리 at 2006/04/30 23:15
정말 원래 단편으로 나올 예정이었던게 넘친모양이군요.
...분명 연초에는 단편으로 하겠다고 했었는데...
Commented by 시바우치 at 2006/05/01 15:29
다구치 마사유키의 블랙잭NEO에 버금가는 리메이크가 나오면 좋겠군요...(TV판 쪽은 이미 아웃 오브 안중)
그런데 정말 반바지 때문에 그린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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