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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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본이의 이러쿵 저러쿵
★After the 이사
간단히 얘기하자면, 지난 목요일(12/1)에 집이 이사를 했다.
방배동과 서초동 사이에 있는 아파트로 왔는데, 평수는 예전보다 줄어들었지만 인테리어나 공간활용 면에서는 전보다 향상된 느낌이라 살기에는 나쁘지 않다. (어차피 나보다는 부모님이 더 오래 사실 거지만) 문제는 위치인데, 가까운 지하철 역으로 가려면 걸어서 20여분 넘게 걸리고,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좀 시간을 줄일 수는 있겠지만 교통비가 더 들어간다) 가는 길이 경사진 언덕길이라 무거운 짐이라도 들고 가려 하면 상당한 각오가 필요하다. (거기에 더하여 눈이나 비가 와서 길이 미끄러워지면 대략 낭패) 신촌이나 종로같은 애초의 활동무대로 가는 데에는 물론이고, 근무지인 k도 쪽으로 가는 데에도 전보다 1시간 넘게 더 걸리게 생겼으니 앞으로의 행동 패턴에 심각한 변화가 생길 듯하다.
그나저나 내 방에 붙박이 옷장이 생긴 건 좋은데 그만큼 책이나 그밖의 물건을 둘만한 공간이 줄어들어서... 상자 몇 개를 베란다로 내보내고 창고에 쑤셔박은 뒤에도 남은 상자 십여개가 오밀조밀하게 방 한구석을 차지하고 '우린 언제 풀어줄거야?'라고 시위를 벌이고 있으니 이거 참 곤란하기 짝이 없다. (옷장에는 내 옷만 들어가는 게 아니고 다른 방에서 쫓겨나온 옷들도 차곡차곡 들어가 있는지라 남은 공간에 내 상자를 집어넣는다던가 하는 일은 불가능) 아무래도 책상의 크기를 좀 줄이고 책장을 좀더 큰 걸로 바꾸어서 되도록 효율적으로 책들을 꽂아봐야 하겠는데 주중에 집에 없으니 언제 실천에 옮길지 좀 애매하다. 그렇다고 이 나이가 되어서 모든 걸 다 부모님에게 맡기기도 좀 거시기하고 말이지.
덕분에 이곳저곳에 출장 보내 놓은 책+비디오들을 회수하는 일은 좀더 나중으로 미뤄야 할 듯.

★눈코뜰새없는 연말
아무래도 연말이 되니 각종 보고나 연말결산 등등의 일이 겹쳐 직장도 꽤 바쁘게 돌아가는 게 눈에 보인다. 게다가 내 포지션에서는 1년을 주기로 돌아오는 모종의 계약입찰 건이 연말에 일괄적으로 처리되어야 하는 사정이 있어서 지난 주는 거기에만 매달려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했다. 아니 뭐 그렇다고 내가 무슨 중대한 결정을 내리거나 하는 건 아니고 대부분 허드렛일에 기초작업 등등을 보조하는 거였지만 가뜩이나 인원이 부족한 실정인데다 계약업무에 정통한 직원이 다른 부서로 가 버리는 바람에 내게 걸리는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하루에 팩스로 공문 40여통을 보내는 경험까지 해 보고 말이지) 이번 주까지의 일정은 어찌어찌해서 대충 넘겨놓긴 했지만 다음 주부터는 3주일 동안 교육원에 들어가 신입사원 직무교육을 받게 되어서 시작한 일을 제대로 마무리짓지도 못하고 손을 떼게 생겼다. (1월이 되어서야 돌아갈테니 그동안 남은 멤버들은 나로 인한 공백을 울며겨자먹기로 메우면서 나를 저주한다고 해도 할 말 없다)
그나저나 교육원에서 내준 7페이지짜리 숙제도 아직 못한 주제에 난 여기서 뭐하는 거지? -_-

★하여튼 그래서...
이사로 인한 생활환경의 변화와 연말업무 폭증으로 인한 스트레스, 그외 여러가지 이유가 겹쳐 지난 주말 이후로는 꽤 피곤하고 혼란한 나날을 보냈던지라, 블로그는 물론 다른 활동에도 별로 힘을 쏟을 여력이 없었다. (지난 일요일에 주최한 상영회 후기를 아직도 못 쓰고 있는 것만 봐도 알만하다. 참가자 여러분 죄송;;;) 어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서울로 돌아와서 사놓은 책들 보고 토요일 하루를 빈둥빈둥거리며 보낸 뒤에야 약간 기운이 회복되어 이런 넋두리도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실 진짜로 힘들고 중요한 건 다른 사람이 다 하고 나는 옆에서 우왕좌왕한 것밖에 없는데도 이렇게 피곤하다니 한심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한다. (나중에 내가 부모님이나 상사처럼 책임있는 위치에 올라가면 나가떨어지지 않고 잘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걱정 말이다)
그래도 어쨌든, 아직 살아있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다. (억지위로)
by 잠본이 | 2005/12/10 22:09 | 일상비일상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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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빛의제일 at 2005/12/10 22:33
어느 일이든 처음 하는 일들은 이래저래 힘들지요. 힘내세요.
Commented at 2005/12/10 22:3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GrayCrow at 2005/12/10 22:54
원래 그동네 교통이 애매하게 불편합니다....;;;

Commented by 도리 at 2005/12/10 23:31
경사언덕위라서 대략 문제로군요...
조심조심해서 다니셔야 할 것 같아요...ㅠㅠ
Commented by 펠로우 at 2005/12/10 23:58
서래마을 부근인지요? 거기라면 교통 극악이죠. 대신 강남에 몇 안되는 핸드드립 카페는 그 곳에 4~5군데가 있답니다. (먹을 것 찾아다니러 가보면 진짜 좋은 건 죄다 강북에 있어요..)
Commented by Knight레이피엘 at 2005/12/11 01:07
바쁜 연말이군요. 수고하시기 바랍니다
Commented by Lucifer at 2005/12/13 21:20
...저희집 근처일듯하군요.._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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