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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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비긴즈
★촬영지: 코엑스몰 메가박스★

백만장자의 아들로 태어나 유복한 나날을 보내던 어린 소년 브루스 웨인. 그러나 어느날 오페라 공연을 보고 귀가하던 도중에 갑자기 나타난 강도의 손에 부모를 살해당하여 천애고아가 되고 만다. 브루스는 충실한 집사 알프레드와 소꿉친구 레이첼의 도움을 받아 그날의 슬픔을 극복하고 어엿한 청년으로 성장하지만, 가슴 속 깊이 숨어 있는 분노와 공포는 여전히 그의 마음을 괴롭힌다.

그로부터 13년 후, 프린스턴 대학에 다니던 브루스는 부모의 살해범인 '조 칠'이 청문회에 회부된다는 사실을 알고 고담시로 돌아온다. 지역 최고의 조직범죄 두목인 카마인 팔코네의 비리를 폭로하는 조건으로 사면을 요청한 것이다. 브루스는 순간적인 충동에서 총알이 장전된 권총을 숨기고 청문회에서 나오는 칠의 앞을 막아서려 하지만, 어이없게도 칠은 한발 앞서 팔코네가 보낸 자객에 의해 사살당하고 만다. 브루스는 레이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팔코네를 방문하여 자신이 그를 겁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려 하지만, 팔코네는 그를 애송이 취급하며 부하들을 시켜 두들겨팬 뒤 내쫓는다.

브루스는 자기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태워버리고 지나가던 부랑자와 옷을 바꿔입은 뒤, 고담시를 떠나 세계 각지를 전전하며 밑바닥 인생을 체험한다. 직접 범죄를 저지르며 범죄자의 심정을 이해하고 그들이 맛보는 스릴을 공유하기도 하지만, 자신은 영원히 그들의 일원이 될 수 없다는 사실만 뼈저리게 깨닫는 브루스. 그는 새로 사귄 동료들과 티벳 근처에서 어느 공장의 물자를 훔치다가 경찰에 체포되어 수용소에 갇힌다. 방향을 잃고 헛된 싸움질만 일삼다가 결국 독방에 갇힌 브루스의 앞에, 듀커드라는 정체불명의 남자가 나타난다. 듀커드는 브루스에게 그가 진정으로 찾는 것을 발견하게 해주겠다며, 며칠 뒤 석방되면 산중턱에 있는 파란 꽃을 찾아서 히말라야의 정상까지 올라오라고 말하고는 사라져버린다.

듀커드를 찾아간 브루스는 그가 '라즈 알 굴'이라는 이름의 지도자를 섬기는 비밀결사인 '어둠의 사도들'(League of Shadows)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듀커드의 지도를 받아가며 서서히 자기 내면의 공포를 극복하고 발군의 전투능력을 몸에 익히는 브루스. 하지만 '어둠의 사도들'은 자기들이 생각하는 완전한 정의를 관철하기 위해, 타락한 고담시를 철저히 파괴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아직 인간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던 브루스는 '범죄와 싸우되 죽이진 않겠다'며 그들에게 반발하고, 결국 라즈 알 굴과 격돌하여 숨막히는 혈전을 벌인다. 브루스가 일으킨 화재로 인해 라즈의 성은 잿더미로 변해 버리고, 라즈 본인도 무너져내린 서까래에 깔려 죽는다. 브루스는 싸움에 말려들어 정신을 잃은 듀커드만을 가까스로 구출하여 그를 근처 마을의 노인에게 맡기고 미국으로 돌아온다.

7년만에 고담으로 돌아온 브루스는 뒷골목의 범죄와 싸우기로 결심하고 알프레드의 도움을 받아가며 차근차근 준비를 시작한다. 그는 어렸을 때 집 뒤뜰의 낡은 우물에 발을 헛디뎌 떨어져서 박쥐 공포증에 걸린 것을 기억해 내고, 문제의 박쥐동굴을 찾아 비밀기지를 만든다. 악당들에게 자기가 맛본 것과 똑같은 공포를 심어주기 위해 무언가 '상징'을 사용해야만 한다는 데 생각이 미친 브루스는, 밤거리를 누비는 또 하나의 '자기 자신'을 창조하기로 결심한다. 어둠 속에서 튀어나와 적을 응징하는, 박쥐의 실루엣을 지닌 수수께끼의 남자. 배트맨이 탄생한 것이다.

-사실은 저 위에 쓴 내용 이후에도, 최강재벌전설 브루스 도련님(...)이 어떻게 고담시 유일의 청렴경관 제임스 고든 경위를 꼬시고(...) 어떻게 자기네 회사의 응용과학자 루시어스 폭스를 회유하여 값비싼 장난감들을 빼내며(...) 어떻게 여자친구 레이첼과 서로 엇갈리는지(...)를 보여준 이후에, 고담시의 대부 팔코네와 그의 사주를 받은 악덕 정신과의사 조나단 크레인이 꾸미는 음모와 그것을 저지하려고 백방으로 애를 쓰는 브루스의 삽질행각(...)을 구구절절하게 제시한다. 그런 다음에야, 클라이막스에 가서 드디어 진정한 흑막이 나타나 상상도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까지 다 쓰다가는 내가 지쳐 쓰러지겠기에(...) 그냥 전반부의 '히어로 탄생'에 이르는 부분만 집중적으로 정리해 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게 있는데, 사실 이 영화는 '배트맨 5'가 아니다. (제작 순서상으로 보면 아주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만 예전 작품들과 단절된 계열이기에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팀 버튼의 '배트맨'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배트맨 에피소드 1'도 아니다. 달리 말해서 이 영화는 시퀄(속편)도 프리퀄(전편)도 아니다. 그냥 새로운 배트맨 시리즈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위한 또 하나의 '배트맨 1'일 뿐이다. 그 때문에 이 영화는 이전의 배트맨 영화들로부터 받아들일 만한 요소만 최소한으로 흡수하고 나머지는 참신한(것처럼 보이는) 요소로 갈아치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작품의 흥행 성적이 어느 정도로 집계되느냐에 따라 속편이 제작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그 속편들도 예전의 배트맨 영화들과는 별 상관 없는 물건이 될 거라는 사실이다.

-영화 자체는 전반적으로 꽉 짜여진 형태를 띠고 있으며, 앞에 제시된 모든 단서들이 빠짐없이 맞물려 돌아가면서 흥미진진하지만 너무 복잡하지는 않은 퍼즐을 완성하는 식으로 전개된다. 이야기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전반부에서는 브루스가 배트맨이 되는 과정을 다소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끈질기게 추적하고, 후반부에서는 마침내 브루스가 배트맨으로 나서서 고담시의 위기를 구하고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는 것을 보여준다. 캐릭터의 심리나 상호관계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스토리를 진행하기 때문에 호쾌한 액션이나 스피디한 연출을 기대하며 극장을 찾은 관객에게는 다소 지루하게 비칠 위험성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은 우직하게 말해야 할 것을 다 말하고 보여줘야 할 것을 다 보여준다.

-결국 이 작품은 브루스 웨인이라는 불행한 젊은이의 성장 이야기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야기의 큰 흐름은 브루스가 어떻게 해서 부모를 잃고 복수심에 불타게 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복수를 넘어서 더 큰 대의를 위해 몸을 던지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데 집중되어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강조되는 것이 브루스의 방황 시절과 육체적, 정신적인 수련 과정인데, 지루할 수도 있고 흥미로울 수도 있는 이 부분을 통과하면서 관객은 브루스의 심정을 어렴풋하게나마 느끼고 그에게 점점 감정이입할 수 있게 되어간다. (물론 그런 문제에 신경쓰지 않고 그저 화면을 즐길 수도 있다. 그것은 개인의 자유이고 취향 문제이기도 하다.) 그리고 마침내 오랜 고난과 연구 과정을 거쳐 배트맨의 모습으로 화면에 등장하는 브루스의 모습을 보면서, 관객은 그를 단순히 복수심 때문에 맛이 가서 밤거리에 뛰쳐나와 돈지랄이나 해 대는 가면 쓴 한량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고충과 노력을 통하여 스스로를 갈고 닦은 끝에 그러한 길을 선택한 '히어로'로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전반부의 '탄생비화'는 빨리 본 줄거리에 돌입하기를 원하는 관객에게는 쓸데없는 사족으로 비칠 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이전에 팀 버튼이 쌓아놓은 '우울하고 몽환적이며 싸이코틱한 배트맨'이라는 이미지를 씻어내고 관객에게 새로운 배트맨 이미지를 주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준비작업이라고 하겠다. 그 때문에 러닝타임이 다소 길어지고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도 남기는 했지만, 새로운 배트맨의 시작을 제시한다는 영화 본연의 임무는 훌륭하게 수행해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팀 버튼의 <배트맨>은 비록 감독 본인의 컬러가 짙게 배어 들어가 독특한 맛을 자아내긴 했지만 영화의 구조 자체는 통상의 히어로 영화가 보여주는 틀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오히려 속편인 <배트맨 리턴즈>에 가서야 팀 버튼의 비전이 더욱 더 확실하게 영화에 스며들었다.) 그 구조란 아주 단순한 것으로, 일단 주인공이 어떻게 해서 그러한 힘을 갖게 되었는가 간결하게 보여준 뒤에, 그 힘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돕고 사회에서도 유명한 존재로 부각되는 과정을 약간 보여주고, 그 히어로와 대립하는 악역(보통 원작에서 높은 지명도를 얻은 녀석을 기용)이 등장하여 악행을 저지르면, 히어로가 그것을 해결하고 악역을 어떻게든 처단한다는 식으로 마무리되는 것이다. 이 프로세스는 사실 누구나 다 아는 뻔한 공식이고, 이미 리처드 도너 감독이 1978년작 <슈퍼맨>을 통하여 블록버스터 영화에서도 충분히 통용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기도 하다. (<슈퍼맨 2>가 전편보다 월등히 큰 스케일과 흥미진진한 줄거리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은 것 또한 버튼이 <배트맨 리턴즈>로 연타석 홈런을 날린 것과 유사하다. 3편 이후로 분위기가 이상하게 꼬이면서 영 실망스러운 작품만 나오게 되었다는 것까지도 어떻게 보면 비슷하다.)

-그러나 <배트맨 비긴즈>는 똑같이 1편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팀 버튼의 '배트맨'과는 좀 다른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전의 히어로 영화에서는 처음 10여분 사이에 간단하게 끝나 버리는 히어로의 '탄생비화'에 거의 스토리의 절반을 할애해 가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샘 레이미의 2002년작 <스파이더맨>이 처음 도입한 경향으로, 전반부의 전개가 늘어진다는 위험성은 있지만 그 대신 캐릭터의 내면 묘사에 유리하고 관객이 히어로를 보다 친숙하게 느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캐릭터를 깊이 파고듦으로써 오히려 신선한 맛을 끌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는 요즘 물 건너 문화계의 '복고취향' 혹은 '원점회귀 경향'과도 무관하지 않다. 물론 이런 시도가 항상 성공을 이끌어낸다고는 장담할 수 없어서, 이안 감독의 극장판 <헐크>처럼 뭐라 말하기 힘든 괴작을 낳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배트맨 비긴즈'는 적어도 그러한 위험은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우울한 배트맨 vs 카리스마 악당'이라는 기존의 구도에 의존하지 않고 브루스의 성장에 중점을 둔 만큼, 캐릭터의 배치에서도 이전의 배트맨 시리즈와는 다른 취향이 드러난다. 악당이 주는 임팩트가 약해진 대신, 브루스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개성이 보다 확연히 드러나고 브루스가 그들과 상호관계를 맺으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장면도 충실하게 묘사되고 있다. 특히 절대적인 충성심과 번득이는 재치로 잃어버린 가족의 빈 자리를 튼튼하게 메꿔주는 집사 알프레드의 비중이 눈에 띄게 커졌다. (최신작 애니메이션 < THE BATMAN >판 알프레드와 쌍벽을 이룰 정도) 그 외에도 배트맨과 경찰을 이어주는 유일한 인물인 제임스 고든 경위나, 배트맨의 정체는 모르지만 브루스의 선의를 믿고 007시리즈의 Q처럼 신병기를 조달해 주는 루시어스 폭스, 브루스의 소꿉친구로 불타는 정의감을 일깨워 주는 헤로인 역의 레이첼 도스 등등이 포진하여 배트맨의 뒤를 받쳐주는 것이다. (영화판 오리지널 캐릭터인 레이첼의 경우는 '스파이더맨'의 메리제인을 지나치게 의식한 듯한 작위적인 캐릭터 설정과 케이티 홈즈의 어색한 연기 때문에 좀 점수를 깎아먹긴 했지만, 브루스가 자기 주변을 돌아보고 복수보다 소중한 어떤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는 나름대로 중요한 인물이다.) 비록 배트맨을 돕지는 않지만 브루스를 견제하며 웨인기업을 집어먹으려다 뒤통수를 맞음으로써 관객을 나름대로 즐겁게 해 주는 얼 이사도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이다. (그 샤프하던 루트거 하우어가 저렇게 중후장대한 중년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에 비해 이 작품에서 악당의 역할은 다소 어정쩡하다. 고담시 최후의 정상적인(특수능력이나 정신병 없고 허우대 멀쩡한) 범죄 거물이라 할 만한 팔코네는 이용해 먹으려던 스케어크로우에게 허를 찔려 바보가 되어버리고, 원작보다 훨씬 미화된 절세 미청년으로 환골탈태한 정신분석의 크레인 = 스케어크로우는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기는 하지만 결국 라즈 알 굴을 위해 봉사하는 조무래기 정도로 그려질 뿐이다. (이 인물이 사용하는 환각개스를 마신 사람들 눈에 비치는 공포스러운 정경은 꽤 흥미로웠고 분위기도 만점이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완전히 '허수아비'로서 각성하여 말을 타고 나타나 주접을 떨다가 고작 레이첼의 스턴건에 얻어맞고 퇴장해버리는 썰렁한 마무리는 좀 너무했다 싶기도 하다. 하긴 고든의 대사로 보아 '아직 체포되지 않고 어딘가 숨어있다'고 하니 이후의 속편에서 의외의 큰 역할을 맡아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만...) <라스트 사무라이>로 유명한 켄 와타나베를 캐스팅하여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악의 대수령 라즈 알 굴은 사실 진짜 수령이 아니라 소모품처럼 버려지는 카게무샤(대역)에 불과했다. (이런 허망한!)

-결국 전편을 통해서 배트맨과 진정한 의미에서 대립각을 이루는 악역은 리암 니슨이 연기한 듀커드 혼자 뿐이다. (그가 진짜 라즈 알 굴인지, 아니면 라즈 알 굴 자체가 실체를 가지지 않은 집단명사인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듀커드도 완벽한 악당이라고는 하기 어려운 것이, 자기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세상을 정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비록 그 신념의 근거가 부족해서 너무 허황되고 뜬금없게 느껴진다는 게 문제지만) 듀커드의 궁극적인 역할은 브루스의 스승이자 '제2의 아버지'로서 그를 단련시키고 막아서고 상처를 주어 성장토록 이끄는 것이다. 이 사실은 그가 악당으로 판명난 클라이막스 이후에도 변하지 않는다. 그는 '같은 정의라도 방향을 잘못 틀면 더욱 무서운 악으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실천함으로써 브루스에게 선악의 모호함을 보여주는 반면교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그가 고담시를 볼모로 하여 펼치는 한바탕 대소동은 그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브루스를 배트맨으로 완성시키기 위한 통과의례에 가깝다. (미리 크레인의 약물을 상수도에 풀고 그 물을 전자파로 증발시켜 도시 전체에 개스를 살포하는 효과를 얻는다는 듀커드의 음모도,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이해가 간다. 계획 자체는 쓸데없이 복잡하고 과학적으로도 말이 안 되지만, 하여튼 뭔가 시끌벅적하게 일으켜 놓고 '고담이 위험하다!'라는 인상을 주는 데에는 성공했으니까...) 배트맨이 탈출하고 나서 열차가 아래로 떨어질 때 듀커드가 겸허한 표정으로 눈을 감았던 것은, '내 역할은 이것으로 끝이다'라는 깨달음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

-이번 배트맨의 액션은 근본적으로 닌자의 은밀행동을 바탕에 깔고, 거기에다가 박쥐의 공포스런 이미지를 믹스한 것이다. (주요 휴대 무기도 부메랑이 아닌 '표창'에 가까운 형태로 개량되었다.) 그 때문에 본격적인 전투는 주로 어두운 곳에서 이루어지며, 공격을 당하는 상대방은 물론 화면 앞의 관객마저도 '방금 뭐가 지나갔나'하고 의아해 할 정도로 엄청 빠르게 휙휙 지나간다. 다른 히어로는 물론 기존의 배트맨과도 차별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액션 패턴을 창출해 낸 것은 인정할 만 하나, 확 트인 공간에서 두들겨부수거나 치고 박는 것을 선호하는 액션영화 팬들에게는 다소 답답하고 썰렁한 연출로 비칠지도 모르겠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거의 탱크에 가까운 중장비로 거듭난 배트모빌이 지붕 위를 뛰어넘고 경찰차를 짓밟으며 벌이는 호쾌한 카체이스 장면은 기존의 모든 히어로 액션 영화를 능가하는 박력으로 넘쳐난다. (단 이전의 날렵하고 경쾌한 스포츠카 형상의 배트모빌에 길들여진 팬들에게는 참을 수 없는 이단으로 비치겠지만) 이전에는 제트기나 로켓, 최소한 행글라이더 정도는 타야 하늘을 날 수 있었던 배트맨이 전류를 흘려보내면 뻣뻣해지는 특수섬유로 만든 망토를 즉석에서 날개로 변형시켜 아무런 장비 없이 하늘을 활공하는 것이 가장 기막힌 점이다. (이건 배트맨이라기보단 거의 독수리 5형제가 아닌가?)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고담시의 모습도 팀 버튼의 동화적이고 암울한 환상공간이나 조엘 슈마허의 요란뻑적지근하고 휘황찬란한 놀이공원의 이미지를 벗어나서, 현대의 뉴욕시와 다름없는 도시 풍경에 약간의 근미래틱한 요소를 가미한 리얼리티 넘치는 공간으로 구현되었다. 주 무대 중의 하나인 빈민가 '내로우스'는 이국적인 풍물과 지저분한 잡동사니들이 어지럽게 섞여 있는, '고담의 어둠'을 상징하는 곳으로,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에 묘사된 디스토피아를 연상케 한다. 이제까지의 배트맨 관련 미디어 중에서 거의 '범죄자들의 성지'에 가까운 비중으로 등장했던 아캄 정신병원이 어디에나 존재할 법한 평범하고 허름한 요양원으로 등장한 것도 신선하다. (처음에는 그냥 다른 병원인 줄 알았다...;;;) 물론 이런 변화 역시 기존 작품의 고담시를 더 좋아했던 팬들에게는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로 비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평범한 도시에서 벌어지는 TV수사극 스타일의 배트맨도 괜찮겠다고 생각하기에, 그런대로 나쁘지는 않았다. ;)

-브루스의 '파더 컴플렉스'도 작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브루스의 아버지 토머스 웨인은 전반부 스토리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로 그려진다. (그에 비해 어머니 마사는 거의 하는 일이 없다. T.T) 그는 가문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대기업의 소유주이지만 본업은 오히려 의사 쪽이고 가난한 빈민을 구제하기 위해 값싼 대중교통을 건설토록 하는 등 자애롭고 인정많은 '깨끗한 부자'로 묘사된다. 그는 강철 같은 자제력과 인내심을 가지고, 어떤 일이 있어도 호들갑떨지 않으며 되도록 조용히 일을 마무리짓는 스타일의 신사이다. 그러나 그의 자비심이 결과적으로는 토머스 부부의 목숨을 앗아가고 어린 브루스의 장래를 위태롭게 한다. (원작의 토머스가 "내 아내에게 손대지 마!"라고 적극적으로 저항하다 총에 맞아죽는데 비해 비긴즈의 토머스는 칠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 어찌보면 비굴하다 싶을 정도로 저자세를 취하다가 총에 맞아죽는다.)

-브루스의 '나쁜 아버지'에 해당하는 듀커드는 계속해서 이점을 부각시키며 브루스에게 친아버지와는 다른 길을 걷도록 종용하고, 브루스는 빛과 어둠 사이에서 흔들리다가 결국 양쪽을 다 공유한 회색의 존재 - 혹은 겉으로는 어둠을 가장하고 있지만 사실은 빛을 숨기고 있는 존재 - 라는 타협점을 찾는다. 그리하여 결국 브루스는 듀커드의 격투기술과 전투감각은 이어받으면서도 사상적으로는 오히려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고담시를 지키려 하는 쪽에 서게 된다. 간단히 말해서 토머스라는 정(正)의 명제와 듀커드라는 반(反)의 명제를 변증법적으로 통합하여 제3의 합(合)을 찾아낸 결과가 배트맨이었던 것이다. (문제는 이런 식으로 모든 것을 브루스의 내면 문제로만 풀어나가다보니 고담시의 경제불황이나 웨인 기업의 사회적 윤리 등 보다 중요한 거시적인 문제들이 모두 구렁이 담 넘어가듯 무시되어버린다는 것이지만... 어차피 재벌이 주인공인 만화에서 이런 걸 다루는 것 자체가 무리일지도 모르겠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이 작품은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이어질 기나긴 이야기의 프롤로그로써 제시된 것이다. 그 뒤에 어떤 이야기가 또 이어질지 어떨지는 흥행 결과에 달려 있겠지만, 만약 더 이어지게 된다면 적어도 <스파이더맨 2><엑스맨 2>처럼 전편의 스토리를 무리 없이 이어나가면서도 새로운 면모를 계속해서 보여줌으로써 관객을 열광하게 하는 양질의 작품을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만약 그렇게 못한다면, 배트맨은 또 다시 어두운 지하 동굴로 돌아가서, 한동안 억지로 잠이나 자야 할 테니 말이다.

((6월 25일에 쓰기 시작해서 7월 24일에 끝맺음.))


PS1. 이야기 자체는 심각한 톤으로 전개하면서도 중간중간에 은근슬쩍 끼워넣는 개그들이 기가 막힌다. 알프레드와 브루스의 신나는 만담생활(...)은 물론, 브루스가 중국에 가서 도둑질하다가 붙잡혔을 때 마침 훔치려던 화물이 웨인 엔터프라이즈 소유였다던가, 브루스가 듀커드의 음모에 빠져 집까지 잃어가며 열나게 싸우고 나서 다음 날 출근하며 신문을 보니 '저택을 태워먹은 주정뱅이 백만장자'라는 뉴스가 나온다던가... 이런 사소한 장면에서도 제작진의 센스가 빛을 발한다.

PS2. League of Shadows는 사실 '그림자 군단'이라 하는 게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히말라야에 지어진 중국식 건물에서 서양인 코치의 지도 하에 수행하는 일본 닌자들이라는 잡탕 컨셉이야 뭐 '할리우드 하는 짓이 다 그렇지'라고 중얼거리며 포기했지만, 정작 클라이막스에서도 그다지 활약을 못하고 화면에서 사라져 버리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PS3. 원작에 비해 가장 크게 각색되어 손해본 캐릭터는 단연 라즈 알 굴. 여기서는 아예 캐릭터 자체가 공중분해되어 전혀 다른 설정으로 나와버리니 손해도 이만저만한 손해가 아니다. (원작과 같은 것은 와타나베 켄의 턱에 붙은 그 메기수염 두가닥 뿐...-_-)

→별쌈옛뎐과 합체!
→유파 동방불패와 합체!
by 잠본이 | 2005/07/24 16:12 | 친절한 켄트씨 | 트랙백(9) | 핑백(20)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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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05/09/03 17:56

제목 : 또 하나의 배트맨 비긴즈
1999년 7월에서 8월 사이, 각본가 팀 맥칸라이즈(Tim McCanlies)가 대리인을 통하여 톨린-로빈스 프로덕션(Tollin-Robbins Productions)에 자기가 구상 중인 연속 TV드라마의 기획서를 제출했다. 맥칸라이즈는 당시 막 개봉하여 그런대로 괜찮은 평가를 받은 극장용 애니메이션 <아이언 자이언트>의 각본가였다. 그가 제시한 플롯은 참신하지는 않았지만 매력적이었다. 미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상징적인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여, 마치 JFK 주니어의 일대기를 보는 듯한 대하 드라마를 보여주자는 것이었다......more

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06/07/02 17:22

제목 : 로빈 윌리엄스가 조커 역에 출마?!
배트맨 비긴즈의 속편이 만들어질 경우 조커로 출연할 만한 배우에 대해 여러가지 소문이 떠도는 가운데, 로빈 윌리엄스가 최근 인터뷰에서 '엄청나게 하고 싶다'라고 개인적인 관심을 표명했다고 합니다. 아직 어떤 사항도 확정된 것은 없지만 윌리엄스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친분이 있는 사이이고 잭 니콜슨 및 배트맨 코믹스의 열광적인 팬임을 생각해볼 때 그냥 낚시로만 끝나지 않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그 외에는 애드리언 브로디나 폴 베타니 등등이 ......more

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06/07/16 16:36

제목 : 울버린 vs 배트맨! '프레스티지' 예고편 대공개
<배트맨 비긴즈>나 <메멘토>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프레스티지>의 예고편이 인터넷상에 공개. 크리스토퍼 프리스트의 1996년작 장편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19세기말 영국 런던에서 두 명의 마술사가 서로의 직업상 비밀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치다가 점점 극한상황으로까지 치달아 살인과 모략을 일삼게 된다는 내용. 휴 잭맨, 크리스찬 베일, 마이클 케인, 스칼렛 요한슨, 데이빗 보위 등등 호화 출연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more

Tracked from Dark Knight .. at 2008/08/05 03:07

제목 : 박쥐가 사람이 되는 방법, 배트맨 비긴즈
요즈음에는 핸콕 등과 같은 변칙적인 히어로들도 왕왕 등장하고 있다지만, 대부분의 수퍼 히어로 이야기가 근본적으로 영웅 신화의 형태를 띄고 있는 것은 당연하거니와 새삼스러울 것도 없이, 그 중 배트맨의 탄생 이야기는 영화에서도 이미 수차례 다루어졌다. "배트맨(1989)"에서 팀 버튼은 간략하게 -가 지나친 나머지 조커를 엮어 엄청난 반발을 일으켰지만- 브루스 웨인이 어째서 배트맨이 되었는가에 대한 이유를 회상을 통해 삽입했고 바톤을 이......more

Tracked from Mųźёноliс Ar.. at 2008/08/16 22:45

제목 : Batman Begins (2005) : Why D..
다시 2005년도 영화라 미안합니다만, 드디어 한국에 내일 정식 개봉하는 The Dark Knight(2008)에 앞서 한번 이야기를 해두고 가야 예의 아니겠는가. 사실 처음 볼 당시는 몰랐는데, 본 리뷰 작성을 위해 재감상을 해보니 확실히 뚜렷히 보이는 것들이 있더라. 확실히 나이를 먹고 나니 팀 버튼의 배트맨보다 이쪽이 더 와닿는 것일까? Christopher Nolan 감독과 David S. Goyer 작가는 2003년 초 작업을 시작하면......more

Tracked from foog.com at 2008/08/25 22:09

제목 : 뒤늦게 본 Batman Begins
고백하건데 지난번 The Dark Knight 에 대해 제법 거창한(?) 리뷰를 적었는데 사실 그 전편격인 Batman Begins 는 어제서야 봤다.(이게 뭐 고백해야할 거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 그래도 지금 돌이켜보니 좀 읽을 만하다 싶은 리뷰들은 거의 Batman Begins 를 보신 분들이나 아예 초기 Batman 의 캐릭터에 대해 꿰뚫고 계신 분들의 리뷰였다는 점에서 뒤늦게 수퍼히어로 문외한으로서의 리뷰가 약간은 낯부끄럽기도 하다......more

Tracked from 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at 2012/08/31 01:56

제목 : (3부작 완료후 다시 감상하는) 배트맨 비긴즈 (2..
Batman Begins (2005) 감독: 크리스토퍼 놀런 (Christopher Nolan) 출연: 크리스챤 베일 (Christian Bale), 마이클 케인 (Michael Caine), 리암 니슨 (Liam Neeson), 게리 올드먼 (Gary Oldman), 모건 프리먼 (Morgan Freeman) 상영시간: 141분 (IMDb 페이지) (출처: IMDb) 이하 내용은 영화 줄거리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도......more

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007 카지노.. at 2007/07/15 00:45

... 다시 설정을 원점으로 돌려 새로운 세계관을 출발시키는 '리부팅'에 가깝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즉 성격상 이 작품은 '스타워즈 프리퀄 3부작'보다는 &lt;배트맨 비긴즈&gt;나 &lt;가메라 대괴수공중결전&gt;에 가깝다. 달리 말하자면 이 작품 이후에 스토리가 이어진다고 해도 거기서의 본드가 기존의 본드들과 동일인물인 건 ... more

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프레스티지 at 2007/07/15 00:59

... 은 다시한번 꼬이기 시작하는데... ※영화 결말에 대한 심각한 천기누설이 있으므로 영화를 보신 뒤에 읽으시길 권합니다. &lt;메멘토&gt;와 &lt;배트맨 비긴즈&gt;로 국내 영화팬들에게도 뚜렷한 인상을 남겨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영화. 마술이라는 매개체를 둘러싼 두 남자의 갈등과 평생에 걸친 대결, 그리고 ... more

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드디어 방영 .. at 2007/08/31 23:12

... SUPERMAN'이 나오는거 아닐까... (전에도 배트맨 애니에 이어 슈퍼맨 애니를 내준 워너이니 뭐 개꿈은 아닐지도) ps1. 실사의 세계에서 브랜든군과 베일씨가 만나는 건 아무래도 좀 어렵겠지만 비긴즈와 비슷한 컨셉으로 시작한 이 시리즈에서 브랜든군 못지않게 싱싱한 켄트씨가 저렇게 짜자잔 나와주시니 어느정도 대리만족이 ... more

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슈퍼맨 리턴즈.. at 2008/02/16 21:22

... 하는 식으로 빌려왔고 전혀 다른 세계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보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듯. -결과적으로 말해서 이 영화는 전부 다 뒤엎고 '새로 시작'하는 &lt;배트맨 비긴즈&gt;와는 달리 기존 영화판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차용하고 확대 재생산하여 요즘 사람들 입맛에 맞춰낸 '확장판 패치 프로그램'에 더 가깝다. 때문에 싱어가 ... more

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뭣이! '아키.. at 2008/02/2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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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슈퍼히어로 영.. at 2008/02/22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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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녹색남의 이번.. at 2008/05/31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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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뭣이! '플래.. at 2008/06/0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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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전설의 TV영.. at 2008/10/0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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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놀란표 배트맨.. at 2008/11/07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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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어느 양인의 제안 at 2008/12/06 12:08

... 물건너 어느 영화포탈에서 읽은 덧글들을 기억에 의존하여 재구성: > 리턴즈가 영 마땅치 않아서 워너가 슈퍼맨 시리즈를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는데? > 뱃맨 비긴즈처럼 완전히 재출발하는게 아니라 도너판 슈퍼맨을 무리하게 이으려 했던게 문제 > 아름다운 영화이긴 했는데 재미 면에서는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더군. > 그럼 ... more

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스타트렉(20.. at 2009/04/2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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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스타트렉은 갤.. at 2009/06/15 21:22

... 탄은 TOS시대를 배경으로 커크 등의 익숙한 캐릭터가 나오는 얘기이기는 하지만 단순히 TOS 앞에 이어지는 전편이 아니라, 아예 다 뒤엎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즉 '배트맨 비긴즈' 식의) 작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렷다. Sci-Fi 채널이 전혀 예상도 못했던 갤럭티카로 대박 터뜨린 걸 보고 배가 아파진 파라마운트가 그쪽을 따라하는 ... more

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솔트 at 2010/08/0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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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블레이드, T.. at 2011/08/2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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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MARVEL .. at 2012/06/3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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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아이고 맙소사.. at 2012/09/15 23:40

... 올해는 정말로 '본격 악당들이 불쌍해지는 영화'들이 줄줄이 나오는구나. 아벤고 영웅군단(가명), 바니의 크리스마스(익명)에 이어 이젠 저양반까지... 이것만 보면 솔직히 라즈알굴은 그림자군단 따위 끌고 오지 않고도 충분히 옛날에 뱃맨을 발라버릴 수 있었을텐데 순전히 주인공이 아니라는 이유로(이하생략) ★촬영지: 2호선 방배역★ ... more

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테이큰 2 at 2012/10/30 22:27

... 면 내가 찾아내서 처치할 것이다." (...아이고 형님 살려주세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미나는 건 영화 속에서는 거의 꾀죄죄한 홀애비 꼴로 다니는데 행사장에서는 놀란판 라즈 알굴에 가까운 말끔한 모습이더라는 거(...) ... more

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MARVEL .. at 2013/05/04 02:46

... 대로 무난한 설정이긴 한데 원작팬들은 좀 뒤통수 맞은 듯한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다. 이게 말하자면 예고편만 보고는 &lt;다크 나이트>의 조커인줄 알았는데 사실은 &lt;배트맨 비긴즈>의 라즈알굴이더라~는 식으로 밝혀지기 때문에;;) -1편의 초반부나 본 영화의 회상 장면에서 볼 수 있는 과거의 토니와 일련의 사건을 발판으로 점점 성장해가 ... more

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맨 오브 스틸 at 2013/07/03 22:22

... 등등 기타등등. -기대가 컸던 만큼 이래저래 안타까움도 크긴 한데 그래도 마음을 비우고 보면 평작 이상은 되니 한 번 정도는 극장에서 보아도 후회는 없을 듯. &lt;배트맨 비긴즈>에는 못미치지만 적어도 &lt;그린 랜턴> 만큼 망작은 아니니까 그나마 다행이라 하겠고 흥행은 제법 잘 돼서 속편 얘기도 슬슬 나오기 시작하고 있으니 새 ... more

Commented by marlowe at 2005/07/24 17:44
'스파이더맨'도 그렇고, '스타워즈' 이후 외디푸스 컴플렉스는 액션영화의 단골메뉴가 되었군요.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5/07/24 18:26
그러게요. <스파이더맨>에서도 피터는 '착한 아버지' 벤 삼촌과 '나쁜 아버지' 노먼 사이에서 갈등했죠. 의도한 건지 어떤지는 몰라도 비긴즈가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과 유사한 점이 꽤 많다는 건 사실입니다. 국내에선 그 때문에 위화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더군요.
Commented by 작가 at 2005/07/24 20:50
역시 팀 버튼은 너무나 강했습니다.
Commented by tbdb at 2005/07/29 10:57
그다지 불쌍한 청년은 아니죠..

돈으로 히어로 흉내내는 부유층 자제가 어울릴 듯..
Commented by 로오나 at 2005/07/31 21:58
개인적으로 레이첼은 상당히 짜증나는 히로인이었습니다.(어정쩡한 점도 그랬지만) 배트맨이야 뭐, 솔직히 '부유층의 좋은 이미지만을 골라 만들어낸' 상징 같은 것이고. 이번 배트맨 비긴즈 자체는 21세기에, 스파이더맨 다음으로 훌륭하게 완성된 히어로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면서 그 양키의 니혼탈리즘(?)에 어휴~하고 한숨을 내쉬고, 후반에 듀커드가 엄청 뜬금없이 등장해서 뜬금없는 소리를 늘어놓으며 뜬금없는 짓거리를 하는 것에 벙~쪘지만 그럼에도 보면서 전율했습니다. 훌륭하다! 하고. 단지 액션씬 부분은 여러모로 불만. 차라리 시종일관 어둠 속에서 덮쳐드는 공포 같은 이미지를 지킨다면 모를까, 결과적으로 신나게 치고받는 액션이 나오게 되는 이상 그 부분은 흔들어대지 말고 깔끔하게 처리했으면 훨씬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더군요. 어쨌든 흥행에도 멋지게 성공했으니 2가 나오기를 기대해봅니다 :)
Commented by foog at 2008/08/25 22:08
PS2에 공감만빵입니다. '니들이 하는 짓이 그렇지~~' ㅋㅋㅋ 그나저나 읽는 제가 지쳤는데 잠본이님은 대단하다~! 라고 생각하고 있던 와중에 한 달에 걸쳐 쓰신 글이로군요. -_-;;;;

암튼..

레이첼도스가 죽었더라면 - 케이티홈즈는 박명하기엔 너무 얼굴이 해맑은가요? - 배트맨이 아니라 다스베이더가 될뻔 했네요. (어차피 스승도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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